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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는 ETF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NAV)의 차이가 과도하게 벌어지지 않도록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시장에서 ETF 매수세가 몰려 가격이 NAV보다 높아지면 LP가 매도 호가를 내 가격을 낮추는 방식이다. 괴리율 관리 기준이 강화되면 LP가 종가를 NAV에 보다 가깝게 유지해야 하는 만큼 가격 관리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문제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LP의 괴리율 관리가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급격하게 움직이는 상황에서는 ETF와 NAV의 가격 차이도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LP는 괴리율을 관리하기 위해 더 빈번하게 거래해야 한다. 하지만 장 마감 직전 동시호가 시간대(오후 3시 20분~3시 30분)에는 LP의 호가 제출 의무가 면제되는 탓에 종가가 왜곡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 지난달 31일 폭등장에서는 전체 ETF의 16.8%에 달하는 195개 상품에서 괴리율 초과가 발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개 중에서는 8개 상품이 포함됐다. 이날은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7.91% 급등한 날로 급격한 시장 변동이 ETF 괴리율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장 마감 직전에 시장가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거나 기초자산 가격이 급격하게 움직이면 ETF 가격이 NAV에서 크게 벗어날 수 있고 LP 입장에서도 이를 실시간으로 통제하기 어렵다”며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기초자산 가격 변화가 ETF 가격에 빠르게 반영되는 만큼 동시호가에서 가격이 급격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우려했다.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LP의 괴리율 관리가 추가적인 가격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LP는 ETF를 매매하면서 발생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기초자산이나 선물 등을 활용해 포지션을 조정한다. 이때 LP의 헤지 거래가 기초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 ETF의 NAV도 다시 변하게 된다. NAV가 변하면 ETF 시장가격과의 괴리율도 달라져 LP가 다시 가격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평상시에는 LP가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ETF 가격과 NAV의 괴리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면서도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는 상황에서는 LP가 괴리율을 기준치에 맞추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기초자산·선물 거래가 가격 변동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운용업계에서는 이번 괴리율 관리 기준 강화로 LP 참여가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단순히 괴리율 관리 비용이 늘어나는 것을 넘어 LP 업무 자체의 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서다. 금융당국은 고의·중과실 또는 상습적으로 괴리율 관리 의무를 위반한 LP의 신규 유동성 공급 업무를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괴리율 관리 기준이 강화되면 증권사가 호가와 헤지 운용에 투입해야 하는 인력과 시스템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며 “관리 의무 위반에 따른 제재 부담까지 커지면 수익성보다 리스크가 큰 상품의 LP 업무를 기피할 수 있고, 과거 주식워런트증권(ELW) 때처럼 LP들이 사업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8/PS2608170065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