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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NHTSA측은 자체 규정상 이 결함을 문제삼을 수 있는지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탓에 이같은 정보를 추가로 확인하거나 조사하지 않고 무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소속의 팀 머피 조사소위원회 위원장은 “당국이 이 문제를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 위험성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했다는 것은 비극적인 일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NHTSA측은 “우리는 GM 점화 스위치에 대해 우리가 확보한 정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항변하면서 “오히려 GM이 우리가 이 결함으로 인해 피해 여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탓이 크다”며 GM측에 책임을 전가했다.
이날 데이빗 프리드먼 NHTSA 청장은 교통당국이 GM 리콜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상원내 조사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인 클레어 맥캐스킬 소위원회 위원장은 “NHTSA는 그동안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희희낙낙하는데에만 신경썼지, 제대로 규제와 감독 업무를 수행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프리드먼 청장은 “우리는 GM 차량을 소유한 사람들로부터 수백건의 불만을 접수하긴 했지만, 사안이 워낙 복잡한데다 다른 가능성들까지 염두에 둬야 했기 때문에 서둘러 대응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우리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늘 적극 대응했으며, 실제 GM에 대해서도 제 때 결함에 대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미 최대 3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었다”며 감독 소홀 비판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