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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3대 에너지 '석유·석탄·천연가스' 가격 상승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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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1.11.21 12:00:00

한은, 해외경제 포커스 '글로벌 에너지 시장'
팬데믹 회복 수요 폭발, 공급 병목 등 원인
내년 상반기까지는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석유, 천연가스 등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글로벌 병목 현상까지 겹치면서 물가 상승세가 더욱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3대 에너지 종류의 시장 가격과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흐름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은행


21일 한은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3대 에너지 시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은 수급 불균형이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에너지의 절반 이상이 중국(26.1%)과 미국(15.8%), 유럽(13.9%)에서 소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코로나19로 급감했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공급량이 그에 미치지 못하자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 에너지원별 비중의 경우 중국과 인도는 석탄 의존도가 각각 56.6%, 54.8%, 미국과 유럽은 석유 의존도 각각 37.1%, 33.8%를 차지했다.

에너지 자원 중 국제유가는(두바이유 기준) 최근 2019년 평균 대비 약 30% 올랐다. 지난 10일 기준 83.18달러를 기록하며 배럴당 80달러 초반을 지속해 최근 3년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국제휘발유가격(미국 기준)도 코로나19 위기 이전 대비 31%나 뛰었다. 최근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달러22센트로 최근 7년내 최고 수준을 기록하였으며 캘리포니아주 등 일부 주에서는 갤런당 5달러를 웃돌고 있다.

미국 에너지청(EIA)은 올 겨울 이후 원유공급 증가로 수급불균형이 점차 완화됨에 따라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나 올해 겨울철까지는 수요증대, 공급 부족에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도 석유 못지 않게 급등했다. 석탄 가격은 8월 이후 점차 상승하다가 10월중 중국?인도의 전력난 부각 등의 영향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특히 중국 석탄 가격은 지난달 19일 기준 연초 대비 194.5%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석탄시장 수급불균형은 전력수요 증가와 석탄생산 차질에 기인하며 구조적으로는 탄소배출 저감 정책으로 인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원의 부족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최근 중국, 인도의 석탄 수급불안 완화에도 낮은 재고수준, 겨울철 전력·난방용 수요 증가 예상 등으로 석탄가격이 내년 1분기까지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은 올해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 이후 꾸준히 오르다가 7월부터 급등해 10월초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국의 탄소중립정책으로 석탄대체용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중국의 석탄부족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천연가스에 대한 경쟁적 과수요가 발생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이 단기 수급불균형 지속 가능성, 구조적 측면에서의 가격 상방요인 등의 영향으로 예년 수준을 상당폭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천연가스는 다른 화석연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깨끗한 에너지로 인식되며 탄소중립으로의 전환과정에서 수요가 견조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안정에 좀 더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가격 급등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정에서 노정된 단기적 수급불균형과 에너지 전환 준비가 미흡한 상황에서의 탄소중립정책 추진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면서 “단기적 수급불균형은 북반구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 때 내년초까지는 이어지다가 이후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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