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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28일 인천시 계양구에서 사전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과거 이재명 후보가 잠깐 꺼내려고 하다가 민주당 내에서도 반발이 있어서 접었던 문제”라며 “3개월 전에 강서구에 공약할 때 김포공항을 존치하겠다고 이야기했던 이 후보가 계양 주민의 심판 여론이 커니니까 갑자기 또 그 문제를 들고 나와서 혼란을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후보가 앞으로 비행기는 활주로로 뜨는 게 아니라 수직 이착륙한다고 했던데, 그런 건 전투기 만들 떄나 쓰는 방식이고 여객기는 만들지 않는다”면서 “계양주민들을 농락하려고 아무 말 대잔치를 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공세는 온라인에서도 계속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제주의원들의 김포공항 이전 반대 기자회견 예고 기사를 공유한 뒤 “민주당은 아무리 봐도 제 정신이 아니다. 집단 멘붕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오후에는 “이 후보가 그렇게 당당하다면 공약의 현실성과 장단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하자”며 “지정하는 장소에서 지정하는 시간에 제가 가겠다. 이 정도 배포는 있을 분”이라고 제의했다.
원내지도부도 목소리를 보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출마가 계양을 호구로 보는 거라면, 공약은 제주를 호구로 보는 것”이라 “자신의 ‘방탄당선’을 위해 제주도민의 생계를 타격하겠다는 뜻”이라고 일갈했다. .
이날 이 대표와 함께 사전투표한 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는 해당 공약에 대해 “대선에서조차 자신들이 폐기했던 공약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이 후보가 황당하게 지역 주민을 현혹하고 있는데, 만만하게 보고 왔지만 큰 착각이었다는 걸 조만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동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표를 의식해 약삭빠른 공약을 내놓는 경향이 있다. 지도자감이 맞나 의심된다”며 이 후보와 지난 27일 정책 협약을 맺고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약속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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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 후보 측은 국민의힘에서 나오는 발언들이 ‘거짓 선동을 위한 막말 퍼레이드’라고 반박했다. 김남준 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후보는 규제로 발전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수도권 서부를 개발해 서울 강남을 넘어서는 도시로 만들어 보려는 것”이라며 “거짓투성이 선동으로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들어놓는 이준석식 ‘아니면 말고’ 비방이 구역질 난다”고 거칠게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