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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로 2시간 연장으로 비상 체제에 돌입하면서 기존에 오후 7시 30분 종료됐던 서울시립승화원은 오후 9시 30분까지, 서울추모공원은 오후 9시까지 화장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시는 또 정비 등을 위해 평상시 가동하지 않는 정비 화장로(2기)까지 전량 가동하고 있다.
연장 운영 및 정비 화장로 가동으로 서울시립승화원은 기존에 하루 121건에서 148건, 서울추모공원은 59건에서 75건의 화장을 소화하게 된다.
시는 구형 화장로가 들어가 있는 서울시립승화원에 온도·압력 등을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 화장 시간을 단축해 주는 ‘스마트 화장로’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립승화원 23기 전량이 스마트 화장로로 교체되면 하루 평균 화장 건수가 18건늘어난다. 화장로 3.5기를 설치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는 게 시 측 설명이다.
‘스마트 화장로’는 구형 화장로 자동 제어로 화장 시간을 20분 줄여(120분→ 100분)준다. 현재 시립승화원의 10기가 스마트 화장로로 교체됐으며, 내년까지 전량 교체할 계획이다.
시는 또 계절적 요인, 감염병 확산 등 화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화장장 연장 운영을 위해 지난해 운영 인력 30명을 충원한 바 있다.
아울러 시는 서울추모공원에 화장로 4기를 증설 중이다. 시는 조기에 증설을 마무리하기 위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도입, 당초 증설 계획 대비 5개월 앞당긴 오는 7월 준공할 수 있게 됐다.
증설이 완료되면 11기였던 서울추모공원 화장로는 15기로 확대, 화장 처리 건수도 하루 59건에서 85건으로 최대 26건 늘어난다. 증설에 맞춰 유족 대기실(10실→ 14실), 주차장(128대→ 178대) 등 부대 시설도 확장 중이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조기 진입한 데다 요즘처럼 감염병이 유행하는 시기가 되면 화장장은 계속해서 부족하게 될 것”이라며 “유족들이 가족을 보낸 슬픔을 참아내며 4일장을 치르거나 화장장을 찾아 먼 거리 이동하는 일이 없도록 화장시설 확충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