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폴)"유로화따라 등락..넓은 박스권 전망"

하지나 기자I 2010.05.17 09:30:00

외환 전문가 8인, "이번주 환율 예상범위 1120~1147원"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유로존 사태가 시스템 붕괴 우려로 번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주에도 달러-원 환율은 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이데일리가 외환시장 전문가 8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번주 달러-원 환율의 예상 거래범위 평균은 1120~1147원을 집계했다.

◇ 방향성 잃은 변동성 장세..`꺼지지 않은 불씨`

국내 외환시장이 대외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일중에도 10원을 넘게 오르내리는 변동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준희 산업은행 과장은 "포지션을 정하는 것이 어렵다"며 "글로벌 이벤트가 너무 많아 그때마다 나오는 이슈에 따라 은행들이 과민반응을 해 환율이 정상적인 레벨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유로-달러환율은 유로존 경제성장에 대한 회의론으로 1.23달러대로 추락했다.
 
이 여파로 뉴욕 증시가 1% 넘게 급락했고, 오늘 국내 증시하락도 예고돼 있어 달러-원 환율이 주 초반부터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넓은 박스권이 될 듯"

전문가들은 이번주 달러-원 환율이 위아래 범위가 넓은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외 불확실성으로 급등하다가도 수출업체 달러매도(네고) 등 수급요인에 막히는 장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형준 하나은행 과장은 "유로 하락으로 환율이 상승세로 시작할 전망이나 수출업체 달러매도가 나올 수 있고, 원화 펀더멘털은 나쁘지 않아 상승세가 제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환율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로는 역시 유로-달러 환율로 지목됐다. 이영철 외환은행 대리는 "환율의 추세적인 하락을 막을 순 없겠지만, 유로존 문제가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번주(17~21일) 달러-원 환율 예상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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