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육군이 최정예 전투원 자격화 제도를 시행한 이후 한·미 최정예 전투원 자격시험에 모두 합격한 사람은 남여를 통틀어 정 중위가 최초다. 미군에서도 최정예 전투원 자격을 얻은 여군은 아직 한 명도 없다.
우리 육군은 하사 이상 군 간부들의 정예화를 위해 미 육군의 ‘우수보병휘장’(EIB) 제도를 벤치마킹했다. 지난 해 최정예 전투원 자격화 제도를 시범 실시한데 이어 올해부터 정식으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평가과목은 체력검정·사격·편제화기 및 장비 운용·개인 전투기술·전투지휘·급속 행군 등이다.
정 중위는 지난해 11월 부사관학교에서 시범 시행된 육군 최정예 전투원 2기 자격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지난 5월 말 미 2사단(연합사단)이 주최한 우수 보병(EIB) 경연대회에서도 최종 합격했다. 정 중위가 참가한 최정예 전투원 2기 자격시험에서는 총 85명의 지원자 중 정 중위를 포함한 4명만이 최정예 전투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 중 여군은 정 중위가 유일했다.
국내 자격시험에서 합격한 정 중위는 장차 보병 지휘관으로서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올해 미군이 주관하는 우수 보병 경연대회에 또 다시 도전했다. 주한 미군은 연1회 우수 보병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대회는 주한 미군 뿐만 아니라 한·미 연합작전을 수행하는 한국군 부대에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지만 대회 명칭처럼 보병에게만 참가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한·미 보병 전투원 63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군은 50명 중 21명이 합격했다. 이 명단에 정 중위도 여군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미군에서도 우수보병 휘장을 취득한 여군은 아직 없다. 미군은 올해 1월 1일부터 여군에게 보병병과를 개방했다.
정 중위는 “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매일 정확한 자세로 윗몸 일으키기와 팔 굽혀펴기를 200개씩 하고 20km 급속행군에 대비해 하루에 7km 이상 산악을 뛰어다녔다”면서 “한국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힘들 때마다 사단의 구호인 ‘아이 캔 두’(I can do)를 되뇌며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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