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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키움증권이 지난 4월 라덕연 사태에 이어 반년 만에 또다시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점은 키움증권의 리스크 관리 체계에 대한 신뢰도를 저하하는 요인이라고 임 연구원은 봤다. 임 연구원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내부통제 강화가 예상되며, 이에 당분간 다소 소극적인 영업전략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며 “안정적인 고객기반을 감안하면 리테일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과 시장 지배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테일 신용에서 수취하는 이자 손익이 감소함에 따른 수익성 둔화 개연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전날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미흡한 내부통제 체계로 인해 발생한 주주들의 손실 대비 규모는 적으나 경영진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추진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이 임 연구원의 주장이다. 그는 “익스포져 전액 손실 가정시 별도 기준 순이익은 3153억원으로 예상되며, 주주환원율은 22%다”라며 “연말 현금배당성향은 8~18%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이를 감안한 배당수익률은 1.2~2.7%다”라고 강조했다.
당분간 새로운 대규모 충당금 적립 이슈가 없고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추가적인 주가 하락 우려는 기우라는 것이 임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점진적인 미수채권 회수와 자사주 매입에 따라 밸류에이션은 느리지만, 꾸준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는 바겐 세일 구간이라 중장기 거래대금 증가를 기대한다면 미리 담아두기에 편안한 선택지”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