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단독]에이블씨엔씨, 네덜란드에 유럽 컨트롤타워 세운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건엄 기자I 2026.08.20 04:25:07
ai번역
  • 영어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영국 법인 이어 네덜란드에 유럽 총괄법인 추진
물류·인력·규제 강점…유럽 진출 최적지로 낙점
2분기 유럽 매출 48%↑…해외 매출 비중 75%로 확대
신유정 대표 “네덜란드 거점 삼아 브랜드 성장기반 확대”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에이블씨엔씨(078520)가 유럽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법인을 네덜란드에 세운다. 영국 법인 설립에 이어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총괄 거점을 마련하며 해외 사업 다각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에이블씨엔씨)
(사진=에이블씨엔씨)


19일 이데일리 단독 취재를 종합하면 에이블씨엔씨는 네덜란드에 유럽 사업 총괄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올해 1분기 영국 법인을 설립하며 유럽 시장 공략 신호탄을 쏘아올린데 이어 유럽 전역을 관할하는 컨트롤타워 법인을 네털란드에 세우는 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와 어퓨, 초공진, 셀라피 등 기초부터 색조, 한방, 더마에 이르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네덜란드 법인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의 사업 전략과 유통망 확장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네덜란드는 우수한 물류 인프라와 다국어 구사 인력, 기업 친화적인 규제 환경을 갖춰 글로벌 기업들의 유럽 진출 관문이자 지역 본사 설립의 최적지로 꼽힌다.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 등 주요 항만을 중심으로 유럽 대륙 전역으로의 물류 접근성이 뛰어나 다국적 기업의 유럽 본부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에이블씨엔씨가 네덜란드를 낙점한 배경에는 뷰티 산업의 특성이 자리한다. 국가별로 소비 트렌드가 갈리는 만큼 다품종 공급과 빠른 배송이 매출로 직결되는 업종 특성상 공급망관리(SCM)와 재고 운영 효율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실제 에이블씨엔씨의 연결 재고자산은 올해 상반기 말 538억원으로 지난해 말 381억원 대비 41% 늘었다. 유럽을 비롯한 해외 매출이 늘면서 재고 부담도 함께 커진 셈이다. 네덜란드 총괄법인은 이 같은 재고 운영 부담을 낮추고 유럽 전역의 SCM 효율을 끌어올리는 중추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이번 네덜란드 컨트롤타워 설립은 에이블씨엔씨의 뚜렷한 유럽 실적 성장세와 맞물려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에이블씨엔씨의 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사 매출 중 해외 비중 역시 75%까지 확대됐다.

이 같은 행보는 K-뷰티 수출시장의 구조적 재편과 궤를 같이한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대중국 수출 비중은 2024년 24.5%로 2018년 42.4%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대미국 비중은 8.6%에서 18.6%로 유럽은 6.6%에서 13.9%로 각각 확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집계에서도 지난해 최대 수출국은 22억달러를 기록한 미국으로 20억달러에 그친 중국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중국 편중이 완화되고 미국과 유럽이 새로운 수출 축으로 부상하는 흐름 속에 에이블씨엔씨의 네덜란드 거점 마련도 유럽 직진출 채비로 풀이된다.

에이블씨엔씨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1178억원 대비 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117억원보다 68.7% 늘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수출 비중도 올 상반기 69.8%로 지난해 연간 53.6%와 2024년 연간 50.3%를 크게 웃돌며 해외 매출 의존도가 뚜렷하게 높아지는 추세다.

앞서 신설한 영국 법인은 올해 상반기 매출 9억원을 기록하며 조기 안착에 성공했다. 틱톡샵과 부츠, 슈퍼드러그 등 현지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에이블씨엔씨는 네덜란드 총괄 법인을 거점으로 스킨케어 중심의 제품군 다변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는 현재 일본과 미국, 중국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으며 56개국 4만2000여 개 매장에 진출해 있다. 이중 미국 법인은 올해 상반기 매출 268억원을 기록하며 해외 종속법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럽에서도 총판 중심 유통 체계에서 법인 중심 직진출 체계로 전환하며 미국에서 축적한 성공 경험을 이식한다는 구상이다.

신유정 에이블씨엔씨 대표는 “유럽 시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는 핵심 거점으로 네덜란드 법인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라며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요 유통망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가별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유럽 전역에서 미샤, 어퓨 등 핵심 브랜드의 성장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