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크리스마스, 호텔에서 콘서트 즐겨요"

염지현 기자I 2015.12.17 07:57:45

올 호텔 연말 행사..''공연''에 힘준 만찬 등 볼거리 강화
식사하며 즐기는 오페라, 재즈 음악회, 뮤지컬 등 다양
가족 단위 고객 많은 제주 호텔..아이들 위한 공연多

호텔 문턱이 낮아지면서 크리스마스, 연말 송년회를 호텔에서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의 유명 클럽 제이제이 마호니스는 26일 프랑스 디스코 하우스 뮤직의 제왕 ‘디미트리 프롬 파리스’의 공연을 밤새 즐길 수 있는 하우스 뮤직 파티를 연다. (사진=그랜드 하얏트 서울)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홍보 대행사에 다니는 김윤지(27) 씨는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를 동성 친구 3명과 강남의 한 호텔에서 보낼 계획이다. 낮엔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저녁엔 호텔 뷔페에서 식사와 공연이 곁들여진 ‘만찬 갈라쇼’를 즐긴 후 방에서 파자마 파티를 열기로 했다. 김 씨는 “지난해에 친구들과 처음으로 돈을 모아 연말에 호텔에서 파티했는데 멀리 여행을 가는 것보다 이동하기도 좋고, 편히 쉴 수 있어서 더 즐거웠다”며 “게다가 호텔은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가 많고, 분위기가 좋아서 페이스북에 올릴 사진을 덤으로 챙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호텔 문턱이 낮아지면서 크리스마스, 연말 송년회를 호텔에서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올해 호텔 업계에선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커플을 비롯해 아이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은 가족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올 연말 호텔 행사 특징? ‘공연’ 대폭 늘어나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은 올해의 마지막날인 31일 젊은 커플들을 위해 가수 휘성, 울랄라세션 콘서트를 벌인다.
이젠 공연을 보기 위해 추운 야외공연장이나 따로 콘서트홀을 찾을 필요가 없다. 올 연말 호텔 행사의 특징은 공연이 대폭 늘어났다는 점이다.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선 24일, 25일 이틀간 뮤지컬계의 스타 부부인 김소현·손준호 커플의 갈라 디너쇼를 진행한다. 더플라자의 연회를 담당하는 허성구 셰프가 준비한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와 왕새우구이를 먹으며 김소현 부부가 부르는 유명 캐럴, 팝송, 뮤지컬 대표곡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디너쇼라고 공연의 수준이 낮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조수미, 김동규 등의 공연을 전담하고 있는 지휘자 방성호와 웨스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담당한다.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저녁 ‘휘성 & 울랄라세션’ 카운트다운 콘서트를 연다. 휘성 콘서트는 오후 6시30분부터 저녁 식사와 함께 열리며, 울랄라세션 콘서트는 10시30분부터 진행돼 취향에 맞게 예매할 수 있다. 휘성 콘서트는 15만원부터, 울랄라세션은 9만9000원이다.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도 연말 음악회를 준비했다. 22일엔 재즈의 여왕 윤희정이 선사하는 갈라쇼 ‘윤희정의 재즈 크리스마스 2015’를 코스 정찬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재즈 뮤지션 CEOJ 밴드, 싱어송라이터 김수연, 가스펠 그룹 갓솔저가 부르는 캐럴, 라틴 음악, 재즈 등이 준비됐다. 크리스마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윤희정의 재즈 크리스마스 2015’
스 전날과 당일엔 웨스틴조선호텔 2층 소규모 연회장에서 미니 살롱 음악회를 진행한다. 살롱 음악회엔 남녀 혼성 4중창이 들려주는 캐롤 공연을 들으면서 정찬 코스를 맛볼 수 있다. 규모는 작지만 연주자가 직접 음악에 대해 설명해줘 음악을 어려워하는 어린이들도 충분히 참여할 수 있다. 환영음료를 비롯해 식사와 콘서트를 즐기는데 드는 비용은 성인 13만원, 어린이 11만원으로 저렴하다.

강남 한복판에 있는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선 클래식 애호가들을 위한 저녁 식사를 마련했다. 30일 오후 7시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코스 요리와 즐길 수 있는 ‘오페라 디너쇼’다. 오페라 디너쇼는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 훈제연어, 브로콜리 수프 등의 양식 5코스 메뉴와 와인, 맥주, 칵테일, 탄산 음료 중 선택 가능한 칵테일 쿠폰 1매, 약 90분간 진행되는 ‘피가로의 결혼’ 오페라 공연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은 VIP 15만원, R석이 13만원이다.

◇젊어진 호텔..제주도엔 아이들 위한 행사 많아

젊은 감성이 충만한 공연도 펼쳐진다. 서울 강남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연회장 하모니볼륨에서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 요리를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DJ파티를 연다. 행사엔 국내 DJ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킹맥을 비롯해 벨기에 출신으로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는 줄리안, 프랑스 출신의 얀 카바예, 디스코 마스터 코난과 모델 출신 환 등 인기 DJ 8명이 참여한다. 공연 입장권과 뷔페 식사권이 포함된 ‘옵션 I’은 1인당 8만5000원(세금·봉사료 포함), 공연 입장권과 음료 3잔이 제공되는 ‘옵션II’는 3만원이다.

서울 남산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서울의 유명 클럽 제이제이 마호니스에선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프랑스 디스코 하우스 뮤직의 제왕 ‘디미트리 프롬 파리스’의 공연을 밤새 즐길 수 있는 하우스 뮤직 파티가 열린다.
임피리얼팰리스호텔은 호텔에서 오붓하게 식사를 하며 오페라를 보고 싶어하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30일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엔 하우스 밴드 ‘앙코르’의 라이브 공연과 디제잉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입장료 4만원(24·31일 5만원).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이 찾는 제주도 호텔에선 아이들을 위한 공연을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제주도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에선 크리스마스 전날과 당일인 24일, 25일 방문객들을 위해 호텔과 리조트 건물 1층 로비에서 금관 5중주 공연을 연다. 공연은 오후 6시부터 약 한 시간 가량 진행되며 산타가 호텔 안을 다니며 방문객들과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 선물한다. 또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오후 7시부턴 캐럴 메들리를 들려주는 아카펠라 공연도 진행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