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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크, 라커룸 부쉈던 US오픈 우승 눈앞…셰플러·김주형 6타 차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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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06.21 12:34:47

메이저 제126회 US오픈 3라운드
클라크, 공동 2위 그룹에 6타 앞서
2023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정상 탈환 눈앞
셰플러, 공동 2위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김주형도 선두권 유지하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 꿈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윈덤 클라크(미국)가 강풍이 몰아친 신네콕 힐스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선두를 지키며 US오픈 정상 탈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김주형 등이 매서운 추격전을 펼치며 역전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윈덤 클라크.(사진=AFPBBNews)
클라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신네콕 힐스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제126회 US오픈(총상금 22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클라크는 셰플러, 김주형, 샘 스티븐스, 사히스 시갈라(이상 미국) 등 공동 2위 그룹(1언더파 209타)에 6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2023년 US오픈 챔피언인 클라크는 1번홀(파4)에서 스리퍼트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5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지만 8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후반 16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으며 승기를 잡았고, 마지막 18번홀(파4) 스리퍼트 보기를 제외하면 안정적으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켜냈다.

클라크는 경기 후 “내일은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이라며 “좋은 순간도 있고 어려운 순간도 있을 것이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좀 더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평소 하지 않는 웨지샷 실수와 좋지 않은 스리 퍼트가 몇 차례 나왔다”며 “내 본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종 라운드에서 클라크와 챔피언 조를 이루는 선수는 셰플러다. 메이저 4승을 보유한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4대 메이저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클라크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과 최고의 코스, 최고의 대회에서 함께 경기하게 돼 꿈만 같다”며 “셰플러는 늘 좋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지만, 6타 차 리드를 안고 출발하는 만큼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앞두고 달라진 멘털 관리 능력도 자신감의 원천으로 꼽았다.

클라크는 “2023년 US오픈 우승 당시에는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있었다”며 “지금은 이미 우승을 경험했기 때문에 다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보다 실수하면 그 장면에 집착했지만 지금은 다음 샷에 집중할 수 잇게 됐다”며 “그 부분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클라크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컷 탈락을 한 뒤 분을 이기지 못하고 라커룸 시설물을 훼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해당 골프장이었던 오크몬드 컨트리클럽 출입 금지를 당했고, 클라크는 이후 분노 조절 훈련을 받으며 멘털 관리에 힘써왔다.

그는 “2023년 우승 경험과 지금까지 쌓아온 승리의 기억들을 믿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정상에 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클라크는 지난달 더 CJ컵 바이런 넬슨 이후 4주 만에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
셰플러는 후반 폭발적인 버디 행진으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이날 한때 2오버파까지 밀렸던 셰플러는 10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14번~16번홀에서 세 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14번홀(파4)에서는 20m 거리의 칩샷을 그대로 홀 안에 집어넣었고, 15번홀(파4)에서는 3.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어 16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단숨에 우승 경쟁권에 진입했다.

1타를 줄인 셰플러는 김주형, 시갈라, 스티븐스와 함께 공동 2위 그룹에 자리했다. 셰플러가 정상에 오를 경우 자신의 30번째 생일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게 된다.

김주형 역시 강한 바람이 부는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 2타를 잃었지만 공동 2위를 유지하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 가능성을 이어갔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한때 선두권을 위협했지만 후반 들어 흔들렸다.

매킬로이는 3번홀(파4) 보기 이후 5~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6번홀(파4)에서는 약 20m 거리의 페어웨이 샷을 그대로 홀컵에 넣는 환상적인 버디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후반 들어 6개 홀에서 보기 4개를 범하며 공동 17위(3오버파 213타)로 밀려났다. 임성재도 이날 1타를 잃어 매킬로이와 함께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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