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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 체험형으로 진화…오렌지스퀘어 ‘방한 외국인 소비 패턴’ 발표

김명상 기자I 2025.03.03 13:06:22

한국의 일상과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외국인
외국인 소비 1위는 '화장품', 2위는 '의류'
베이커리·디저트 문화 체험 등도 필수 코스로
더현대 서울·롯데백화점 등도 쇼핑 명소 부상

서울 지역별 소비성향 (자료=오렌지스퀘어)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오렌지스퀘어가 지난 28일 발표한 ‘2024년 방한 외국인 소비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하는 여행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스퀘어가 방한 외국인 전용 올인원 선불카드 ‘와우패스’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은 소비를 한 분야는 화장품으로, 결제 금액 기준 상위 1000개 사업장 중 22%를 차지했다. 화장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 업종은 의류로 15%를 기록했다. 이는 K-뷰티와 K-패션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하는 가맹점을 주로 방문했으며, 이러한 장소들은 한 곳에서 여러 상품을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올리브영’, ‘탬버린즈’, ‘퓌아지트’, ‘더마스크샵’, ‘데이지크’ 등이 화장품 분야에서, ‘에이비씨마트코리아’, ‘엔컴’, ‘레이어’, ‘브랜드마켓’ 등이 의류 분야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 중 ‘올리브영’은 ‘와우패스’ 전체 결제 금액 내 1위를 기록하며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화장품과 의류 쇼핑을 마친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의 전통 맛을 즐기기 위해 유명한 맛집을 방문했다. 서울의 ‘명동교자’와 ‘진할매원조닭집’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식당으로 꼽혔다. 외국인들은 또한 한국 치킨과 간장게장 등 한국의 대표 음식을 선호했다.

업종별 결제 증가율 (자료=오렌지스퀘어)
식사 후 외국인 관광객들은 다양한 베이커리 카페를 찾아 한국의 커피 문화를 체험했다. 특히 ‘런던베이글뮤지엄’, ‘어니언컴퍼니’, ‘자연도소금빵’ 등 한 가지 메뉴에 집중해 전문성을 갖춘 카페들이 인기를 끌었다. 그릭요거트 맛집으로 유명한 ‘도토리가든’ 역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디저트를 즐긴 후 외국인들은 ‘더현대 서울’, ‘AK PLAZA백화점’, ‘롯데백화점’, ‘롯데몰’, ‘현대아울렛’ 등 한국의 쇼핑 랜드마크를 방문해 다양한 상품을 쇼핑하기도 했다.

의료 소비 분야에서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서울의 강남·서초구, 중구, 마포구에서 많은 소비가 이루어졌으며, 최근에는 부산에서도 의료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K-뷰티의 인기로 인해 MZ세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성형 및 미용 관련 시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장백 오렌지스퀘어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더 이상 단순히 랜드마크만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의 일상을 경험하고자 한다”며 “K-뷰티와 ‘K-컬처’뿐만 아니라 한국 그 자체를 온몸으로 체험하고 싶어하는 외국인의 니즈에 맞춰 인바운드 관광 산업을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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