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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16달러에 FOMC·빅테크 실적까지…월가 '운명의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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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10.25 12: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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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16.72달러…6개월 만에 최고 수준
28일 FOMC 동결 유력…12월 추가 인상 주목
29일 GDP·PCE 동시 발표…성장·물가 시험대
MS·알파벳·아마존 실적…AI 투자 성과 검증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국제유가가 배럴당 116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과 핵심 경제지표, 빅테크 실적 발표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월가가 중대한 시험대에 오른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상황에서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과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의 지속 여부가 증시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마지막 한 주라는 점에서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미국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 표지판 (사진=AFP)
미국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 표지판 (사진=AFP)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배럴당 116.72달러에 마감했다. 전장 대비 3.1% 뛰며 약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3.8% 오른 10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한 주간 6% 상승했다.

친이란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시설 공격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추가 공습 가능성이 공급 불안을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중간선거 이후 군사적 충돌이 다시 격화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스톤엑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분석가는 “브렌트유가 당분간 배럴당 110~120달러 수준에 머물 수 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이고 위험자산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연준은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지난 9월 금리 인상 이후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10월 인상 확률은 10% 미만인 반면 12월 인상 확률은 약 80%에 달했다.

관건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28일 기자회견에서 추가 인상에 대해 어떤 신호를 내놓느냐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는 지난 22일 보고서에서 연준이 10월 금리를 동결하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23일 보고서에서 시장의 예상과 달리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BofA는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을 연율 3.5%로 예상하며 견조한 성장과 높은 물가가 추가 긴축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오는 29일 발표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주목된다. 특히 연준이 중시하는 PCE 물가 상승률은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을 확인할 핵심 지표다. AP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9월 PCE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7%로, 8월의 3.4%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시에서는 AI 관련주가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른다. 최근 메타와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의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기술주가 흔들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이 28일, 아마존이 29일 실적을 발표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올해 AI 관련 설비투자는 약 8000억달러(약 1061조5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막대한 데이터센터 투자에 상응하는 수익이 실제로 발생하는지, 기업들이 앞으로도 투자 확대를 지속할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베이커애비뉴 웰스매니지먼트의 킹 립 수석전략가는 이번 실적 발표가 최근 기술주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볼 수 있을지, 추가 하락의 시작으로 판단해야 할지를 가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유가에 따른 물가 부담과 연준의 긴축 기조,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동시에 커진 상황에서 이번 주 발표되는 정책 결정과 경제·기업 실적이 연말 금융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주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된 AI 애플리케이션(앱) (사진=AFP)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된 AI 애플리케이션(앱)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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