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11월08일 11시0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연말 북클로징(장부 마감) 시즌에 접어들면서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들이 급감하고 있다. 이달 초 한국투자증권과 포스코퓨처엠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이후 발행 일정이 사실상 끊긴 가운데, 현재 이달 중 추가로 수요예측이 예정된 곳은 우리투자증권 한 곳뿐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종합증권사 출범 이후 첫 공모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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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증자 효과…신용등급 전망 ‘긍정적’
시장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희망금리밴드를 비교적 넓게 제시한 데다 신용등급 전망도 ‘긍정적’을 부여받고 있는 만큼 무난하게 투자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ICR)은 ‘A+(긍정적)’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데에는 지난 5월 단행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주효했다. 유상증자 이후 자기자본 규모는 약 2조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를 제외한 일반 증권사 가운데 최상위 수준이다.
확충된 자본을 바탕으로 사업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IB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은행과의 연계를 통해 기업대출과 인수금융 등 IB 부문의 영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운용인력 확충과 투자한도 확대를 통해 운용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그룹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등 리테일 부문에서도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 유상증자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단기간 내 종투사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시장 지위와 사업 기반이 종투사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사업 확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건전성 개선 전망…위험투자 증가는 부담 요인
대규모 자본 확충에 힘입어 재무건전성 지표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 5월 유상증자 효과를 올해 3월 말 재무지표에 반영할 경우 수정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90%에서 953%로, 순자본비율은 754%에서 2938%로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순요주의이하여신의 자기자본 대비 비율도 10.5%에서 5.9%로 낮아지는 등 건전성 관리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사업 확장 과정에서 위험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지난해부터 운용 부문 투자 확대로 주식과 채권 보유 규모가 증가한 데다 우발채무의 양적·질적 위험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24년 말 6460억원이었던 우발채무 규모는 기업대출약정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면서 올해 3월 말 1조1345억원까지 증가했다. 당시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92.6%에 달했다. 유상증자로 투자 여력이 확대된 만큼 향후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위험익스포저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혁진 한국기업평가 금융2실 선임연구원은 “위험투자 확대 추세가 지속되며 재무건전성 지표가 다소 저하될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위험투자가 증가한 만큼 이익창출력이 개선되며 이익유보에 의한 자본확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필요시 모회사의 추가 재무 지원 가능성도 잠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