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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6조원 초반대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전체 영업이익이 6조600억원으로 3분기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반도체(DS)부문 이익 전망 하향으로 기존 추정치를 6.5% 하회하는 6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비메모리 부문 적자, 고부가가치 제품 기여도 부족 등이 꼽힌다. 미국발(發) 관세 부과를 앞두고 미국에서 물량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범용(레거시) D램 메모리 가격이 급등한 만큼 메모리는 실적 호조가 나타날 전망이다. 반면 파운드리를 포함한 비메모리 사업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삼성전자의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 적자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의 HBM3E 12단의 엔비디아 공급이 늦어지면서 실적 발목을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5세대(HBM3E) 12단 제품에서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실적 반등 여부 역시 HBM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마이크론 역시 올해 3~5월 실적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4.6% 급등했다고 밝혔다. HBM를 중심으로 ‘엔비디아 특수’가 지속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올린 것이다. SK하이닉스도 HBM 특수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AMD에 HBM3E 12단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최근 브로드컴에 HBM3E 8단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HBM3E 12단의 엔비디아 공급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HBM4 양산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 비중이 상승하면서 2분기를 저점으로 영업이익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