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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급성 염증에 대해 “염증이라는 과정은 균이 일으킨 게 아니고, 물리치는 과정에서 우리 몸의 경찰관, 특공대 같은 주인공들이 만든 현상”이라며 “어쩔 수 없이 부수적인 손상이 생긴다. 구역 내에 있는 정상 조직도 같이 죽는다”고 말했다.
반면 만성 염증은 원인을 인식하지 못한 채 면역세포가 지속적으로 반응하면서 장기에 손상을 입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우리 몸에서는 만성 염증 때는 뭐가 들어왔는지도 잘 모른다. 그런데 이 세포들은 똑같이 반응한다. 계속 들어온다”며 “그러다 보니 계속 손상을 일으킨다. 5년, 10년 지났더니 그 장기가 나도 모르게 완전히 망가진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과도한 영양 섭취로 내장지방이 증가하면 지방산이 혈액으로 흘러나오고, 이를 면역세포가 공격하면서 염증 반응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지방이 간에 축적돼 지방간이 되고, 상태가 악화되면 지방간염과 간경화, 나아가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지방간 진행 과정에 대해 “계속 먹으니까 간세포가 지방 세포처럼 변해 지방간이 된다”며 “지방이 터지면 결국 간세포가 죽고 지방간염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걸 복구하는 과정에서 주위가 손상되면 경화되는데 그게 간경화고, 복구 과정에서 세포들이 급발진을 하게 되면 암이 되는 것”이라며 과잉 칼로리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건강검진에서 확인해야 할 지표도 소개했다. 고감도 C반응단백(HS-CRP)은 만성 염증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검사로 꼽힌다. 그는 “만성 염증 환자는 0.4쯤 나온다. 0.2 정도 나오면 증상이 없어도 어디선가 만성 염증이 생기고 있다는 초기 지표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간 건강을 확인하는 AST·ALT 수치는 정상 범위인 40을 넘어 50~60 수준이 지속될 경우 지방간이나 간세포 손상을 의심해야 하며, 당화혈색소(HbA1c)가 6.0% 이상이면 당뇨병 전 단계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식습관 개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제 탄수화물과 염분,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과식을 유도해 칼로리 과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체중 1㎏당 1g 정도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식단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수면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잠에 들면 뇌가 깨끗하게 씻겨나간다”며 “이게 수면 깊은 단계에서만 벌어진다. 그걸 글림프 시스템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수면 3~4단계가 되면 치매 관련된 유발 물질이 씻겨 나간다는 가설이 지금 많이 나와 있다”며 충분한 숙면이 뇌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