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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펠링이 특히 우려한 상황은 세 가지다. 연방기관이 투표용지를 압수해 관리·보관 체계를 훼손하는 경우, 투표소에 연방요원이나 무장 인력이 나타나 유권자를 위축시키는 경우, 선거관리 당국이 정당한 선거 결과의 공식 인증을 거부하거나 지연하는 경우다.
그는 이러한 위험이 실제로 발생하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각 시나리오에 맞는 법적 대응과 대외 소통, 정책 옹호, 시민 조직화 방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ACLU는 이번 중간선거의 선거 절차 보호를 위해 2450만달러(약 325억원)를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투표소부터 결과 인증까지…고위험 지역 집중 감시
ACLU의 대응은 선거일인 11월 3일에 그치지 않는다. 투표가 끝난 뒤 우편투표 확인과 개표, 지역별 결과 검증 및 공식 인증 절차까지 감시 범위를 넓혔다.
시펠링은 수천명의 초당파적 자원봉사자가 투표소와 개표·인증 현장을 관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CLU는 전국적으로 1만명 규모의 자원봉사자 교육을 추진해 왔으며, 이들을 선거 감시 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감시 인력은 선거 결과가 박빙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나 과거 결과 인증을 거부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지역 등에 집중된다. 선거 부정 주장을 펴는 인사가 선거 행정을 담당하거나 흑인·라틴계 유권자의 투표권 제한 문제가 제기된 지역도 주요 감시 대상이다.
ACLU는 문제가 발생하면 소송을 제기하는 동시에 지역 선거관리 당국과 협력하고, 시민들에게 상황을 알릴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평화적인 집회와 시민 행동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투표 참관을 넘어 선거 절차 전반에 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선거 불안 조장해선 안 돼”…제도적 안전장치 강조
다만 시펠링은 이러한 준비가 실제 선거 방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전역의 대부분 투표소에서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으며, 선거 시스템에는 여러 단계의 보호 장치가 마련돼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선거는 연방정부가 아닌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실무를 관장한다. 투표용지 보관과 개표, 결과 인증에도 법률에 따른 절차가 적용된다. 시민단체의 감시 활동 역시 선거 결과에 대한 불신을 키우기보다 정당한 투표가 정상적으로 집계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선거일 이후 개표와 결과 인증까지 감시하겠다는 시민단체의 계획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투표 결과뿐 아니라 결과 확정 절차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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