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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6일 ‘유벤투스의 버스가 서울에 늦게 도착해 팬들이 실망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경기는 일부 유럽 구단들이 아시아를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한다는 것에 기름을 부었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호날두의 출전 소식이 전해지자 최고 40만원짜리 프리미엄존을 포함한 입장권 6만5000장이 2시간 30분 만에 매진됐다”면서 “하지만 호날두가 이날 예정된 팬 사인회에 불참했고 경기 출전까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가 지연되면서 축구팬들은 비 오는 날씨에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며 “팬들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포브스는 “유벤투스의 경기 지연 이유가 부폰의 면세점 쇼핑 때문이 아니라면, 선수들을 배려하지 않은 주최 측의 무리한 일정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유벤투스는 경기 시작을 4분 남기고 경기장에 도착하면서 경기가 1시간 가량 지연됐다. 또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하기로 했다는 당초 주최사의 예고와 달리 호날두는 전후반 90분 내내 벤치를 지켰다.
이에 대해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가 뛸 예정이었는데,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안 뛰는 게 나을 것 같아 안 뛰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날두의 의무 출전 규정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
경기 직후 축구팬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프로연맹은 사과문 발표했다. 또 계약서에 ‘호날두 45분 이상 출전’ 내용이 들어간 사실을 언급하며 주최사 더페스타를 상대로 위약금 청구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더페스타 측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