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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價 급등, 식량원조 중단 위기"-WFP

임현옥 기자I 2008.02.25 10:14:44

곡물가격 급등으로 원조 예산 부족
지원 없다면 배급량 줄여야 할 듯

[이데일리 임현옥기자] UN 산하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이 치솟는 곡물가격으로 인해 식량원조를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셋 시런 WFP 사무총장은 "만일 더 많은 기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배급량을 줄이거나 원조 받는 사람의 수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WFP는 이런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곡물 가격이 급등하자 예산이 부족해 발을 구르고 있다.

WFP는 식품 가격 급등으로 개발도상국의 중산층이 `새로운 기아층`으로 대두되면서 식량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고 밝혔다. 


 시런 사무총장은 "기아는 인도네시아, 예멘, 멕시코 등 많은 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상황이 심각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개발도상국가의 많은 가족들이 하루 세 끼 식사를 중단하고 한 끼 식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품 가격의 급등으로 이집트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식량 배급제도의 적용을 확대했고 파키스탄도 1980년대 중반 이후 금지했던 배급제를 다시 부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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