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와봐, 안아줄게” “내가 니 처형”…유영재 폭로한 선우은숙 친언니

이로원 기자I 2024.12.11 06:54:20

유영재 강제추행 혐의 2차 공판 진행
선우은숙 친언니 증인 신문
“동생 없을 때 내 방으로 들어와 추행”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배우 선우은숙의 남편인 방송인 유영재에게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선우은숙의 친언니가 직접 성추행 증언에 나섰다.

배우 선우은숙과 방송인 유영재. 사진=스타잇엔터테인먼트, 경인방송
10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허용구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유영재에 대해 두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A씨는 2023년 10월 23일 유영재로부터 강제 추행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동생이 (프로그램) 패널로 하루를 자고 들어오는 날이었다. 난 10시 30분 넘어서 강아지를 데리고 방문을 닫고 불을 끄고 자려고 했다. 근데 유 씨가 내 방으로 들어왔다. 침대 오른쪽에는 강아지, 왼쪽엔 내가 있었다. 유영재가 내 쪽으로 드러누워서 벌떡 일어나 강아지 쪽으로 몸을 옮겼다. 그랬더니 날 밀고 당기며 ‘이리 와봐. 한 번 안아줄게. 언니도 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래서 ‘너 이런 짓 하려고 일찍 들어왔니?’라고 했더니 ‘응’이라고 했다. 내가 발로 차면서 ‘빨리 나가라. 너 나한테 왜 자꾸 이러냐. 내가 너 처형인데 나한테 성추행을 몇 번이나 하고 있는 거냐’라고 했더니 말을 바꾸더라. ‘본인과 선우은숙은 주말마다 제주도에 골프 치러 가고 하는데 언니는 항상 집에서 청소하고 이러는 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그러면 말로 고맙다고 해야지. 이게 뭐 하는 짓이냐. 나가라’며 발로 차니까 유영재가 밖으로 나갔다”라고 주장했다.

유영재는 지난 2023년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선우은숙 친언니 A씨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영재는 경찰 조사에 이어 검찰 단계에서도 혐의를 일체 부인했으나 검찰은 혐의가 있다고 보고 유영재를 10월 18일 불구속기소 했다.

지난달 12일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한 유영재는 “A씨를 강제 추행한 사실이 없다”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유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DJ유영재TV 유영재라디오’를 통해 “죽어도 끊어지지 않는 성추행이란, 죽어도 지워지지 않을 형벌과 같은 프레임을 유영재에게 씌웠다. 내가 이대로 죽는다면 더러운 성추행이 사실로 끝날 것이므로 법적 다툼을 하게 됐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와 별개로 유영재는 선우은숙 측이 제기한 혼인 취소 소송도 진행 중이다. 두 사람은 올해 4월 결혼 1년 6개월 만에 이혼 소식을 알렸다. 이후 유영재가 선우은숙과 재혼이 아닌 삼혼이라는 의혹이 나왔고, 선우은숙은 “결혼 전 사실혼 관계를 알았다면, 그렇게 깊은 시간을 가진 관계였다면, 제가 8일 만에 결혼을 승낙하지 않았을 것이고 혼인신고 역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결국 선우은숙은 혼인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유영재 측은 삼혼은 인정했지만 사실혼 의혹은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 여파로 유영재는 진행 중이던 경인방송 라디오 ‘유영재의 라디오쇼’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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