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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두 발 공중에 뜬 설난영, 제정신 아냐”…“무릎 꿇고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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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원 기자I 2025.05.30 06:19:26

유시민 “설난영, 김문수와 혼인 통해 고양돼”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 지적
국힘 “전근대적·가부장적 망언” “천박한 인식수준”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유시민 작가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설난영 씨에 대해 “지금 영부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천박한 인식 수준이 참담하다”고 분노했다.

(사진=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캡처, 연합뉴스)
유 작가는 최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설난영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용 등을 비판한 것을 두고 “유력한 정당의 후보 배우자가 다른 유력한 후보 배우자를 헐뜯는 것은 없었던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작가는 “설난영은 부품회사 세진전자 노동조합 위원장이었다”면서 “대학생이 노동자와 혼인한거다”라고 두 사람의 결혼을 회상했다.

그는 “그 관계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다. 설난영이 보기에 김문수는 너무나 훌륭한 사람인 거였다”면서 “본인하고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 내가 고양되었다고 느꼈을 것이다. 남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국회의원 사모님이 됐으니 남편을 더욱 우러러본다. 경기도지사가 되고는 더더욱 우러러본다”면서 “대통령 후보까지 됐으니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력한 정당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인생에선 갈 수 없는 자리기 때문에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면서 “우리처럼 데이터 보는 사람에게는 그래봤자 김문수가 대통령 될 가능성은 ‘제로’지만 본인이 볼 때는 영부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래서 한마디로 제정신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유 작가의 발언에 국민의힘은 즉각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민찬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유 작가에게 “노인 비하, 청년 비하도 모자라 이번에는 여성 비하인가”라며 “본인의 발언이 과거 본인이 몸담았던 정부까지 욕보이는 것을 모르냐”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김연욱 새미래민주당 선임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내고 “유 씨의 사고방식은 충격적으로 여성이 남자를 잘 만나야 성공한다는 구시대적 관점을 아무렇지 않게 전파하며 노동자의 삶은 하찮고 초라하다는 편견을 아무 거리낌 없이 드러낸다”고 꼬집었다.

이성원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유 작가는) 전근대적 가부장적 폭언을 쏟아냈다”면서 “해당 발언은 개발주의 시대를 살아온 우리들의 어머니이자 여성인 그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비하한 폭언이자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덧붙여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평범한 오늘을 투쟁적으로 살아가는 모든 여성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설난영 씨는 24일 공개된 ‘SNL 코리아’에 게스트로 출연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에둘러 꼬집었다.

이날 편의점 직원으로 변신한 설난영 씨는 김혜경 씨의 대역으로 분한 개그우먼 정이랑과 포옹하며 “법카(법인카드) 사용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김혜경 여사가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상황을 풍자한 것이다.

한편 뉴스1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25~26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와 김문수 배우자 설난영 씨에 대한 호감도가 37%로 동일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호감도(49%)가 김문수 후보 호감도(42%) 보다 높게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반면 두 배우자에 대한 비호감도는 호감도보다 더 높았다. 특히 김 여사의 비호감도는 51%로 설 여사의 비호감도 47%보다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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