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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회장은 학교에서 자가진단 키트를 사용할 경우 “민감도가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양성 민감도 수준이 극히 낮아 학교 현장에서 사용할 경우 혼란이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음성이 나왔을 때 오히려 학생들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해이해질 가능성이 있어서 만약에 학생 중 양성인데 음성으로 나온 학생이 있다면 오히려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만약에 학교에서 검사했는데 양성이 나왔을 때 저희가 보안을 유지한다고 해도 아무래도 학생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서 따돌림을 당하는 일일 생기지 않을까, 여러 가지로 걱정된다”며 현장에서 즉시 검사를 하는 데 따른 부작용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진단키트 사용의 현실성 문제도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정확하게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서 어떻게 할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만약에 학생 검사시간이 한 명당 1분 정도 소요되면 300명인 학교는 300분이 걸리고 600명인 학교는 600분이 걸리고 1000명이면 1000분이 된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한다고 하면 5시간 10시간 17시간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보건교사 한 명으로 불가능할 것 같고, 간호사 등 지원인력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가 진단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학교에서는 교사 등의 지도가 필요하고, 여기에 필요한 인력을 어떻게 구하냐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아이들이 직접 한다면 검체 채취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전했다.
김 부회장은 교직원에 제한해서 사용하는 방안 역시 민감도 문제를 지적했다. 학교 방역은 학생들 때문에 더욱 민감한 상황인데 부정확한 테스트를 쓰는 것이 의미가 있느냐는 주장이다.
김 부회장은 학교에서 학생들이 방역 지침을 준수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아무래도 한참 친구들이랑 붙어서 놀고 싶은 나이기도 하고 지도를 한다고 하지만 친구들끼리 붙어 있고 싶은 것이 본능이라서 거리두기에 한계가 있는 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