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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KB국민·신한·우리·NH농협 등 4개 은행의 올 한해 실버바 판매액은 총 306억 7936만원 어치로 집계돼 2024년 판매액(7억 9981만원)보다 38배나 폭증했다. 이런 급격한 수요 증가로 인해 실버바는 극심한 품귀 현상을 빚으며 3월과 10월 판매 중단 사태가 벌어졌고, 10월 20일 이후 물량 소진으로 연말까지 더 이상 살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실버바 수요가 고스란히 은 통장으로 몰리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실버바 판매가 중단된 이후 1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한달여간 쌓인 ‘실버리슈’(은 통장) 판매액은 468억원이다. KB국민·신한·우리·NH농협 등 4개 은행의 올해 연간 실버바 판매액보다 1.5배 많은 뭉칫돈이 은 통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은 통장은 국내에서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실버리슈’란 이름으로 2015년 8월부터 10년 4개월째 판매하고 있다. 최근 한달여간 실버리슈 판매액은 올 한해 판매액 1309억원의 36%에 이르는 액수로 2015~2024년 9년간 누적 판매액 445억원마저 넘어섰다. 실버리슈 계좌수도 11월 이후 1925좌가 늘어 올 한해 전체 증가 계좌수(8561좌)의 22.5%를 차지했다.
금융권에선 은 값이 다락같이 치솟는 가운데 실버바 품귀 현상으로 실물 구매가 불가능해지면서, 은 통장으로 수요가 급격히 몰린 결과로 보고 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은 시세는 이달 11일 트로이온스(31.1034768g)당 64.59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지난해 말 29.24달러와 비교하면 120.9% 상승했다. 이는 10월 20일 최고가(4359.40달러) 기준 같은 기간 금 값 상승률(65%)의 두 배 수준이다. 특히 실버바 판매 중단 직후인 10월 21일(47.70달러) 이후 상승률만 35.4%다.
“금보다 가격 변동성 커...주의해야”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기에 금 대비 저렴한 은이 대체 투자처가 될 수 있지만, 금 대비 가격 변동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정문영 신한 프리미어 PWM 판교센터 PB팀장은 “최근 금보다 가파른 상승률을 보이는 은의 매력도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은이 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실물 등에 투자를 할 수 있어 금리 하락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자산이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귀금속으로서의 활용도가 주가 되는 금과 달리 은의 경우 태양광, 전기차 등 산업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관련 산업수요 증가와 함께 자산 포트폴리오 편입을 추천한다”며 “금 대비 산업 수요와 국제 정세 등 외부 요인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심해 일정 금액을 적립할 수 있는 은 통장 등을 활용,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목표 수익률 달성시 수익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운용하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진형숙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팀장도 “은의 경우 금 대비 시장 규모가 작고 유동성이 얕아 가격 변동성이 더 크며, 투자 수요가 몰리는 구간에서는 산업 수급보다 심리·포지션이 가격을 좌우하는 비중이 커질 수 있다”며 “글로벌 이벤트에 따른 급등락 가능성을 감안해 금보다 보수적인 비중으로 접근하되, 은 단일자산 베팅보다는 원자재 관련 상품으로 범위를 넓혀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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