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강화된 코스피 상장폐지(상폐) 기준(시가총액 300억원 미만)에 걸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던 한성기업. 최근 소비자 응원 덕분에 기사회생한 가운데 임우근 회장이 가장 먼저 임직원들에게 던진 메시지다.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매출이 폭주하던 순간에도 회사가 가장 경계한 것은 ‘분위기에 편승하는 것’이었다.
지난 10일 이데일리와 만난 김인겸 한성기업 마케팅실장(이사)은 “사실 회사는 소비자들이 더 잘하라고 주는 사랑의 매라고 생각하고 있다. 모두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면서 “경영진은 들뜨기보다 오히려 ‘소비자의 기대를 배신해선 안 된다’며 고개를 숙였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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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는 즉각적이었다. 지난 6일부터 오르기 시작한 주가는 9일과 10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5거래일 만에 4000원대에서 8460원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 역시 525억원으로 두 배 이상 불어나며 내년도 상장 유지 기준(500억원 미만)까지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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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응원은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한성기업의 온라인 매출은 평소 대비 40% 급증했고 자사몰 회원 수는 42% 폭발했다.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 제품은 일시 품절과 배송 지연까지 발생했다. 김 실장은 “주문이 갑자기 몰려 재고 관리와 냉장·냉동 배송을 맞추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 됐다”며 “기쁜 마음보다 소비자에게 실망을 안기면 안 된다는 부담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님이 오랫동안 쌓아 올린 진정성이라는 유물함을 소비자들이 직접 발견해 준 셈”이라고 감회를 밝혔다.
누리꾼들은 크래미뿐만 아니라 ‘명란떡갈비’, 가성비 제품인 ‘런천미트’ 등을 직접 찾아내 레시피를 공유하며 화답하고 있다. 김 실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기사에 달린 댓글 수백 개를 밤새 읽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의견을 제품 개발 부서와도 적극 공유하고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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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기업은 하반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주요 유통망과의 거래 재개를 발판 삼아 매출을 회복하고, 뼈를 깎는 내실 다지기에 돌입한다. 김 실장은 “인건비를 쥐어짜는 방식이 아니라 생산 효율화를 통해 원가를 극복하고, 성분과 당도를 심도 있게 연구해 품질을 높이는 내부 혁신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등 26개국에 진출한 한성기업은 한인 마트를 넘어 냉동·냉장 제품의 현지화에도 공들이고 있다. 당장 7월 말에도 해외 박람회에 참여해 수출 길을 넓힐 계획이다.
김 실장은 회사 슬로건 ‘HS’(Happy Smile)와 사훈인 ‘신뢰’를 강조하며 “주주와 소비자의 관심에 보답하는 유일한 길은 실적 개선에 대한 신뢰를 높이은 것 뿐”이라며 “절대 과장하지 않고, 소비자를 배신하지 않는 ‘좋은 맛과 신뢰’라는 기본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해 꼭 실적 개선으로 보답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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