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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초등학교서 16세 소년이 총격…어린이 3명·교사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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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10.17 06: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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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주 벤드 초등학교서 총기 난사…2명 중태
잠긴 출입문에 총 쏴 진입…학부모가 총격범 사살
범행에 어머니 구입 산탄총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용의자 과거 해당 학교 재학…범행 동기는 미확인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오리건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16세 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3명과 교사 1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총격범은 현장에 있던 학부모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이 범행 동기와 총기 입수 경위를 조사 중인 가운데 총격범이 과거 해당 학교에 다녔으며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어머니가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벤드의 실버레일 초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긴급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벤드의 실버레일 초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긴급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미국 서부 오리건주 중부 도시 벤드의 실버레일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이 학교는 유치원 과정부터 초등학교 5학년까지 약 450명이 다니는 곳이다.

총격으로 5세와 8세, 11세 어린이 3명과 교사 1명이 목숨을 잃었다. 7세 어린이 1명과 54세 교사 1명도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 교사는 베키 드루리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후 12시 59분께 장총을 든 사람이 차량을 향해 여러 차례 총을 쐈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이후 총격범이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총격범은 잠긴 학교 출입문에 총을 쏴 내부로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오후 1시 2분께 현장에 도착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총격범이 사망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최초 신고부터 경찰의 사망 확인까지 불과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총격범을 제압한 사람은 이 학교에 두 딸을 보내는 학부모로 알려졌다. CNN은 가족의 증언을 토대로 그가 케일럽 지아만코라고 보도했다. 그는 총격범이 학교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뒤따라 들어가 총을 쏴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나 코텍 오리건주지사는 이 학부모가 “추가적인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영웅적으로 개입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그가 없었다면 상황은 훨씬 더 나빠졌을 것”이라며 용기 있는 행동을 높이 평가했다.

총격범은 벤드에 거주하던 16세 소년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수사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그의 이름이 존 J. 그리핀 2세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아직 신원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벤드의 실버레일 초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긴급 구조대원들이 학생들을 데리러 온 학부모와 보호자들의 차량을 저니교회 주차장으로 안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벤드의 실버레일 초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긴급 구조대원들이 학생들을 데리러 온 학부모와 보호자들의 차량을 저니교회 주차장으로 안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범행에는 12게이지 펌프식 산탄총인 ‘매버릭 88’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이 총기를 용의자의 어머니가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총격범이 어떻게 총기를 손에 넣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총격범이 과거 범행 장소인 실버레일 초등학교에 다녔다는 부모의 진술도 나왔다. CNN에 따르면 용의자의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해당 학교에 재학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이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으며, 과거 학교생활과 범행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용의자의 어머니는 CNN에 “아들이 그립다. 정말 죄송하다”며 희생자 가족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범행을 예고하는 징후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아들이 총기에 어떻게 접근했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 학교 총기 안전과 총기 규제를 둘러싼 논쟁에도 다시 불을 붙였다. CNN 집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유치원·초중고교(K-12) 학교 부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이번이 36번째다.

미국총기협회(NRA)는 무장한 학부모가 총격범을 저지한 사례를 들어 총기 소지자의 대응 능력을 강조했다. 반면 이번 사건에서는 미성년자가 어머니가 구입한 총기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었는지가 수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경찰은 용의자의 주거지를 수색하고 전자기기를 확보했으며, 범행 동기와 총기 입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벤드의 실버레일 초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학교 표지판 앞에 추모의 꽃이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벤드의 실버레일 초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학교 표지판 앞에 추모의 꽃이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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