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부문 분석을 맡은 정효섭 금융2실 수석연구원은 “금융당국에서 지난 7월에 발표한 PF 사업성 평가결과를 발표한 이후 지역이나 유형별로 결과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시장 참여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회사별로 최대한 추가자료를 받고, 세부적으로 분석해 시장 위기 수위를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분석을 기반으로 시나리오 테스트를 진행해 현재 PF 사업이 얼마나 더 나빠질 수 있는지 제대로 점검해 보는 것에 역점을 뒀는데 증권사 리스크 담당자들의 연락을 많이 받았다는 설명이다.
캐피탈 부문을 맡은 윤희경 금융1실 수석연구원은 “PF 관련 보고서가 많이 나와서 시장에 도움이 될 새로운 정보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면서 “금융당국의 PF 사업성 평가결과가 재무건전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신용등급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뤄서 도움이 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평사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에 충실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선정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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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연구원들은 아직 PF 리스크에 대해 안심하기 이르다고 평가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안정화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듯하다”면서 “금리 하락은 일부 금융비용 경감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정부가 가계부채 우려로 주택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어 “금융당국이 지금처럼 직접적으로 개입하기 전까지 PF 연체율은 인위적으로 관리되면서 부실이 누적되고 있던 상태”라면서 “부동산 경기가 조금 살아나더라도 바로 회복되기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지역별, 물건별로 사업성 지표와 리스크를 더 면밀히 점검할 때”라고 강조했다.
송 수석연구원도 “정부에서 부실자산을 정리하자고 주문하고 있지만 업계에서 실제로 어느 정도로 적극적으로 실행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며 “저축은행의 경우 현재 조금 온기가 돌고 있는 수도권 대규모 주택 등의 보유 비중은 굉장히 낮고 오피스텔이나 상업용 자산 등의 비중이 높아 부동산 시장이 조금 살아난다 해도 수혜가 가장 늦게 적용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오피스텔이나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등의 경우 기존 공급과잉이 소화돼야 PF 이슈가 조금이나마 해소가 될 것이고 여기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그 사이 금융사들의 체력과 대응력이 점점 소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금융당국의 PF 사업성 평가를 보면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이니 시장 정상화에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