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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부계사회…외손주보다 더 가까운 친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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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I 2017.10.04 13:00:00

가족인정비율 친손주 33.3% 외손주 29% 4.3% 차이
20~40대 3% 이내, 70대 이상은 13% 이상 벌어져
70대 이상 며느리·사위보다 친손주를 더 가족으로 여겨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주들을 무릎에 앉혀두고 미소짓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제공)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열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 없기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겐 손주들이 그렇다. 그러나 외손주보다는 친손주를 더 가까이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 노인층에서는 며느리나 사위를 가족으로 여기는 비율보다 친손주를 가족으로 여기는 비율이 더 높았다. 아버지 성씨를 따르고 상속 또한 아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뿌리 깊은 부계사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5년마다 조사하는 국가통계조사인 ‘2015 가족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친손주를 ‘우리가족’ 범위에 포함한 비율은 33.3%로 외손주를 가족의 범위에 포함한 비율(29%)보다 4.3%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딸과 사위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보다 아들과 며느리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더 가깝게 느끼는 것이다.

이같은 경향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 벌어졌다. △10대 18.2%(친손주) 16.1%(외손주)로 2.1%포인트 차이 △20대 24.2%·21.8%로 2.4%포인트 차이 △30대 19.2%·17.8%로 1.4%포인트 차이 △40대 27.2%·25.3%로 1.9%포인트 차이 등 3% 이상 격차가 벌어지지 않았다.

반면 △50대는 40.9%·36.3%로 4.6%포인트 차이 △60대는 56.5%·46.7%로 9.8%포인트 차이 △70대 이상은 62.4%·49.1%로 13.3%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특히 70대 이상은 며느리(61.5%)와 사위(48.7%)보다 친손주를 더 가까운 가족으로 여겼다. 호주제는 2005년 폐지됐고 결혼한 여성을 ‘출가외인’으로 구분하는 일도 줄었지만 가족인식에서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를 담당한 김영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외손주는 사위의 성을 따르다 보니 주관적인 판단에선 외손주보다는 친손주를 우선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연령이 많을수록 사위는 손님이고 아들과 손주는 내 가족이라고 더 많이 인식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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