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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번 ‘레미제라블’ 콘서트가 1985년 카메론 매킨토시가 제작한 영어 버전이 아닌 1980년 프랑스 파리에서 공연한 프랑스어 버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공연 제목에 ‘오리지널’이라는 문구를 쓴 것에 대해서도 “1980년 초연한 프랑스어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작사 측은 이번 공연이 “뮤지컬이 아닌 콘서트 형식의 극 형식은 저작권자의 사전 승인을 받는 형태가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공개된 음원을 각국의 저작권 협회에 사용신청 및 저작권료를 정산함으로써 완료된다는 법률적 검토를 득하고 저작권 전문 변호사의 의견에 근거한 합법적인 공연을 기획 초기 단계부터 적용하여 진행하고 있는 공연이다”라고 주장했다.
제작사 측에 따르면 프랑스어 버전의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는 카메론 매킨토시가 아닌 프랑스의 타 제작사에서도 중국, 네델란드, 대만, 한국 등에서 투어를 한 바 있다. 현재 한국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로랑 방 등 모든 배우들도 ‘레미제라블’ 콘서트는 수 차례 불어 버전으로 공연한 적 있고, 단 한 번도 저작권 문제로 공연이 중단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영국의 카메론 매킨토시사(CML)와 한국 파트너사인 KCMI에서 저작권 침해 우려를 제기해 포스터, 공연 제목, 공연 관련 정보 등에 KCMI 측 의견이 반영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연이 임박한 현재까지도 저작권자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불법’ 공연인 것처럼 공식화하고 있어 당사로서는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앞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국내 공연권을 갖고 있는 레미제라블코리아는 지난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레미제라블’ 콘서트가 작사가 알랭 부빌, 작곡가 클로드 미쉘 숀버그, 오리지널 뮤지컬 제작사 카메론 매킨토시사(CML) 등 저작권자들의 승인을 받지 않은 공연이라고 주장했다.
‘레미제라블’은 작사가 알랭 부빌과 장-마르크 나텔, 작곡가 클로드 미쉘 숀버그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이다. 1980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했고, 영국 뮤지컬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가 제작한 영어 버전으로 1985년 영국 런던에서 공연한 뒤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작품이다. 한국에선 레미제라블코리아와 KCMI 제작으로 2012년과 2015년 라이선스 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레미제라블’ 프랑스팀의 내한공연으로 장발장 역의 배우 로랑 방을 포함한 총 20명의 프랑스 배우와 33인조 아르텔 필 하모닉 풀 오케스트라가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공연이 연기돼 오는 15~16일 부산 KBS홀, 19~23일 서울 KBS아레나 공연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