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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 연준 통화긴축에도 끄덕없다…"코스피 2500 간다"

이정훈 기자I 2017.10.02 09:45:55

연준 통화긴축기, 亞이머징지수 S&P500보다 강해
캐피탈이코노믹스, 올 연말 코스피 목표 2500 제시

과거 연준 통화긴축기 이머징아시아와 미국 S&P500지수 등락률 비교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하반기 들어 달러화 약세 속에 상승흐름을 이어오던 이머징마켓 주식시장 상승랠리가 지난달 멈춰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보유채권 축소(양적긴축·QT) 우려감 때문이었지만 향후 이머징 증시가 다시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2일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지난달 MSCI 이머징마켓(EM) 아시아지수가 0.3% 가까이 상승하는데 그친 가운데 아시아 주요 국가별로도 벤치마크지수 등락이 엇갈렸다. 한국 증시가 0.6% 정도 상승했고 태국 증시가 3%나 올랐고 파키스탄 필리핀 베트남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이 상승한 반면 타이완 증시는 2.8%나 추락했고 인도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네시아에서는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이같은 아시아 이머징마켓 증시 혼조에는 연준의 통화긴축 우려가 큰 역할을 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은 10월부터 보유채권 축소작업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한데 이어 12월까지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지난 2004~2006년과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두 차례 연준 통화긴축기에 아시아 이머징마켓지수가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조정국면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알렉스 홈즈 캐피탈이코노믹스 스트래티지스트는 “과거 통화긴축기에 이머징마켓 아시아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여왔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을 줄 것”이라며 “연준이 통화긴축에 나선다는 건 미국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며 아시아 역시 견조한 경제 성장과 양호한 증시 밸류에이션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홈즈 스트래티지스트는 “연준 긴축으로 인해 향후 달러화 표시 채권 금리가 올라가겠지만 미국과 아시아 이머징마켓 국가간 채권금리 차이(=스프레드)가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이에 따라 그는 현재 2370선인 코스피지수가 연말에 2500선까지 올라간 뒤 내년에는 2600선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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