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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통령이 금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인들이 주택을 구입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며 “금리가 올라가면 차입비용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최근 인플레이션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보면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 것이 적절하고 책임 있는 일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특히 “우리는 금리를 낮추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연준의 도움을 조금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연준에 금리인하를 요구해온 가운데 부통령까지 공개적으로 가세한 것이다.
인상 가능성 열어둔 워시…연준 내부도 의견 엇갈려
밴스 부통령의 발언은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워시 의장은 최근 물가를 연준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지난달 잭슨홀 연설에서 “단기금리는 연준의 이중책무를 달성하기 위한 주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연준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지난 1일 물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금리 인상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반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오전 최근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진다면 9월 FOMC에서 현재 연 3.50~3.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데 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도 팽팽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투자자들은 9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지 0.25%포인트 인상할지를 놓고 비슷한 확률(동결 49.6%, 인상 50.4%)을 반영하고 있다.
높은 모기지금리도 백악관엔 부담
밴스 부통령이 금리인하를 촉구하면서 주택 구매 부담을 직접 거론한 것도 눈에 띈다.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는 이번 주 6.71%로 올라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모기지 금리는 연준의 기준금리보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와 밀접하게 움직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장중 4.818%까지 치솟아 2023년 11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재정적자와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막대한 자금 수요 등이 장기금리를 높은 수준에 묶어둘 경우 모기지 금리가 즉각 떨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밴스 부통령의 공개적인 금리인하 요구는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에도 다시 불을 붙일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의장의 전임자였던 제롬 파월 전 의장에게 지속적으로 금리인하를 압박했고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도 추진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부통령까지 FOMC를 앞두고 구체적인 통화정책 방향을 요구하면서 백악관의 연준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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