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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슬럼프'에 CES의 도시 美 라스베이거스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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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우 기자I 2025.05.14 06:00:00

국경보안 강화, 관세 전쟁 후폭풍
방문객수, 객실 점유율 등 감소세
카지노 수입도 1년 새 1.8% 줄어

美 라스베이거스 월별 방문객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미국 최대 비즈니스 이벤트·엔터테인먼트 도시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의 관광·마이스(MICE) 시장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 1월 이후 방문객 수, 호텔 객실 점유율 등 각종 지표가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어서다.

고환율, 고물가, 고유가 등 각종 악재에도 변함없던 라스베이거스 관광·마이스(MICE) 시장의 ‘콘크리트 수요’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현지에선 ‘안전한 미국 재건’을 이유로 국경 보안을 강화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과 관세 전쟁으로 격화한 반미(反美) 감정 등 ‘트럼프 슬럼프’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뷰로(LVCVA)가 최근 업데이트해 공개한 관광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올 3월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방문객은 338만 6800명으로 전년 동월 367만 1500명보다 7.8% 줄었다. 감소 폭으로만 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여행 금지 조치가 풀린 2021년 3월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올 1월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세로 돌아선 월간 방문객 수는 다음 달인 2월 감소세가 11.9%로 가팔라진 데 이어 3월에도 줄며 석 달 연속 감소세가 계속됐다.

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전경 (사진=게티이미지)
방문객 감소에 따른 영향은 호텔 객실 점유율과 카지노 수입 감소로 이어졌다. 1년 전에 비해 5500실 가까이 물량이 줄어든 호텔 객실은 공급 감소에도 점유율이 전년 대비 2.4% 하락하며 82.9%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시컨벤션 참가자가 전년 동월 대비 10% 넘게 늘어난 53만 4000명에 육박했지만, 낙폭을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6개월 만인 1월 하락세에서 벗어나 월 실적이 12억 7000만달러에 육박하던 카지노 수입(매출)은 3월 총 11억 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직전인 2월보다 4.5% 늘었지만, 1년 전 11억 3000만달러에 비해선 1.8%가 줄었다. 현지 매체인 인디펜던트는 “주요 호텔들이 방문객 감소로 준 객실과 카지노 실적을 메우기 위해 객실료를 인상하면서 평균 체류 비용도 1년 새 4%가량 늘었다”고 꼬집었다.

관문 역할을 하는 공항, 고속도로 이용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클라크 카운티 항공국에 따르면 3월 해리리드 국제공항 이용객은 전년 동월 대비 3.9% 감소했다. 인근 도시로부터 방문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네바다주와 캘리포니아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교통량도 3.1% 줄었다.

글로벌 전시 전문 매체 익스비션 월드는 “최근 라스베이거스의 방문객 감소 원인은 정책 변화, 물가 인상, 반미 감정 고조 등 복합 요인에 의한 것으로 장기화할 경우 전시컨벤션 등 비즈니스 이벤트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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