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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취임 비트코인 언급 없어…숨고르기 장세 돌입

김아름 기자I 2025.01.21 09:08:34

사상 최고치 10만9114달러 찍은 후 하락
가상자산 시장 새로운 변화 기대 여전
등락 반복, 단기 변동성 이어질 전망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아 실망감에 비트코인 가격이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21일 오전 9시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97% 상승한 10만214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최고가와 비교하면 5% 넘게 하락한 수치다.

전일 글로벌 가상자상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미국 시간으로 오전이 되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10만9114달러를 찍은 후 11만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며 사상 최고 가격을 경신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연설에서 가상자산 관련 발언을 하지 않자 투자자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이어졌다. 취임사는 물론, 이후 이어진 행정명령 등에서도 가상자산과 관련 언급이 없었다. 이에 취임 직전 급등하던 비트코인은 등락을 반복 중이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내엔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자산을 국가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가상자산 대통령’으로 칭하면서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천명하기도 했다. 행정부의 수장들을 모두 친가상자산 기조를 보이는 인물들로 채우기도 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준비자산으로 비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취임 효과로 인한 가상자산 가격의 단기 변동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19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딴 밈 코인 발행 소식을 알렸다. ‘멜라니아 코인’은 한때 2만 4000% 폭등해 시총이 85억달러(약 12조원)까지 치솟았다. 앞서 지난 17일부터 거래를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 밈 코인은 개당 최고 75달러(약 11만원)까지 가격이 올라 한때 시가총액이 140억달러(약 20조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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