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한 주간 2.45% 오른 2654.58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0월 말 이후 처음으로 2600선을 회복한 코스피 지수는 주중 최고 2680선을 넘어섰다 주 후반 단기 차익실현 물량 출회 등에 숨을 고르며 2650선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 각각 1조 1470억원, 314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1조 195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한 주간 2.42% 오른 774.6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70억원, 113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344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협상 카드임이 명확해지며 정책 부담이 완화되고 미국 물가 우려 완화와 종전 기대 등 주요 이슈가 낙관적으로 전환하는 한편 미국 외 증시에서 우호적인 투자환경에서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재평가되며 상승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주 국내 증시가 이같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지에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반도체주에 영향을 미칠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1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6일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시장을 뒤흔든 후 내놓는 첫 실적이다. 특히 엔비디아가 내놓을 가이던스가 핵심으로, 시장이 기대하는 1분기 매출은 420억달러로 집계됐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의 급등세에 따른 조정 압력이 나타나며 상승폭을 일부 제한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여전히 글로벌 증시 대비 국내 증시의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최근 상승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에 불과하다”며 “지금은 성장 모멘텀이 높거나 내재 가치가 저평가된 한국 주식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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