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은 24일 상습미성년자의제유사강간·강제추행, 아동성착취물소지·배포 등 혐의로 구속한 최찬욱을 검찰에 송치했다.
대전둔산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 전 최씨는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선처를 바라지는 않는다”며 “가족과 친척, 지인들 실망하게 해 드려 죄송하다. 억울한 점은 없다”고 밝혔다.
|
최씨는 이어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공개했다. 그는 “저같은 사람들을 존중해주는 분이 있어서 감사하다.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2일 열린 신상공개위원회를 통해 범행의 중대성과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최찬욱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최씨는 2016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접근해 성 착취물을 제작한 뒤 보관하거나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과 영상을 내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만 11세~만 13세 남자 아동 및 청소년이다.
그가 보관 중인 성 착취물은 6954개로 사진 3천841개, 영상 3703개로 나눠서 휴대전화 등에 저장했다.
최씨는 SNS 계정 30개를 사용하면서 여자인 것처럼 가장해 미성년 남성들에게 접근했다. 그는 “알몸 사진을 보내면 직접 만나 준다”는 등의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영상을 보내지 않을 경우 지인에게 유포하거나 알리겠다고 협박해 더 심한 영상을 찍도록 유도했다.
그는 미성년자 3명을 직접 만나 강제로 신체 일부를 만지고 유사강간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67명이고 최씨 휴대전화에 있는 290명이 추가로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