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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입국관리청은 최근 2024년 일본 내 공항과 항만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방문객 수를 3678만 명으로 잠정 확정해 발표했다. 이전 역대 최대인 2019년 3119만 명을 18% 웃도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1645만 명보다는 2.2배가 많은 규모다.
재입국을 제외한 지난해 신규로 일본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3402만 명으로 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98%가 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엔화 약세 기조를 탄 일본의 인바운드(외국인의 일본여행) 시장이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신규로 입국한 외국인 가운데 3336만 명(91%)은 관광과 여행, 비즈니스 출장 목적으로 일본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진학, 어학 연수 등 유학 목적으로 학생 비자를 받아 입국한 외국인은 약 17만 명(0.5%), 기술인턴 연수 비자 입국자는 15만 명(0.4%)으로 집계됐다. 2019년 산업 현장의 부족한 노동력을 외국인 인력으로 채우기 위해 도입한 특정 기술인력 비자 입국자는 전년 대비 48% 늘어난 6만 명이 입국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681만 명을 기록한 2023년보다 27% 증가한 863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569만 명이 방문한 대만, 549만 명의 중국, 267만 명의 미국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 증가폭은 2023년 200만 명이 방문한 중국이 지난해 549만 명이 방문, 175%의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대만도 407만 명이 찾은 2023년 대비 40% 늘면서 한국보다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이 방문하면서 이들의 일본 내 지출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최근 공개한 예비 수치에 따르면 2024년 방일 외국인 방문객은 숙박, 쇼핑 등에 8조 1400억엔(약 75조 7500억원)을 지출했다. 이전까지 최대 기록은 2023년 5조 3100억엔(약 49조 5000억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