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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1964년 정 명예회장은 환아들의 병이 모유와 우유 속 유당 성분이 맞지 않아 생기는 유당불내증(유당소화장애)에 의해 발생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정 명예회장은 귀국 후 ‘콩’을 활용한 치료식 개발에 나섰다. ‘콩’은 유아를 위한 3대 필수 영양소(단백질 40%, 탄수화물 35%, 지방 20%)는 풍부하지만, 문제가 되는 유당 성분은 전혀 없다.
1966년 정 명예회장은 2년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두유 개발에 성공했다. 콩을 갈아 만든 콩국에 부족한 영양소들을 보강해 영양 균형을 맞춘 두유였다. 제품명 베지밀(vegemil)에는 식물성 밀크(Vegetable + Milk)라는 뜻을 담았다.
처음 베지밀은 가내 수공업 형태로 소량 생산돼 소아과에서 치료식으로 지급됐다. 이후 입소문을 타며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정 명예회장은 1973년 경기도 신갈에 하루 약 20만 개의 베지밀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하고 ㈜정식품을 설립했다. 1984년에는 청주 공장에 하루 250만여 개의 베지밀을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생산설비를 갖추면서 더 많은 소비자가 두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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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품은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맞춰 고단백·저당 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베지밀 고단백 두유 검은콩’, ‘베지밀 에이스 저당 두유’, ‘베지밀 무첨가 두유’가 대표적이다.
또한 정식품은 최근 젊은층의 입맛에 맞는 두유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베지밀 고단백 두유 초코’는 고단백 두유에 스페인산 초콜릿을 더해 깊은 초콜릿의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저당 설계를 통해 당류 부담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비타민이 풍부한 애플망고의 과즙과 나타드코코 알갱이를 넣어 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베지밀 꼭꼭 씹히는 애플망고 두유’도 애플망고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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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품은 앞으로도 시장 흐름을 읽고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 아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넘버원 두유 ‘베지밀’을 넘어 신성장동력 카테고리로 ‘그린비아’ 브랜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1991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특수의료용도식품 브랜드 ‘그린비아’는 질환 및 용도에 따라 적절한 열량과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올해 1월에는 ‘그린비아 마일드 케어 팩’ 2종(구수한맛, 검은참깨)과 ‘그린비아 미니’ 2종(프로틴 케어 미니, 영양 케어 미니)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정식품은 식재료 브랜드 ‘간단요리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