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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는 최근 북미 출시를 추진하던 ‘0 SUV’, ‘0 Saloon’, 아큐라 RSX 등 주요 전기차 개발을 중단했다. 앞서 소니혼다모빌리티의 전기차 ‘아필라(AFEELA)’ 개발도 취소했으며, 2026회계연도에는 전기차 관련 손실 1조4536억엔을 반영해 연결 영업손익 4143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1957년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이후 첫 연간 적자다.
보고서는 혼다의 전략 수정 배경으로 미국의 정책 변화뿐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 누적된 부진을 꼽았다. 혼다의 중국 판매량은 2023년 120만9000대에서 2024년 85만8000대, 2025년에는 64만3000대로 급감했다. 시장점유율도 같은 기간 5.5%에서 2.7%까지 하락했다.
중국 시장 재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중국은 내연기관차 비중이 줄고 신에너지차(NEV)가 빠르게 성장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지만 혼다는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두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반면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통해 내연기관차 감소를 방어하고, 현지 기업과 협력해 개발한 전기차를 앞세워 일본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 시장 경쟁력을 유지했다. 토요타의 중국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46.7%, 전기차 6.4%까지 높아졌지만 혼다는 각각 11.1%, 2.1%에 그쳤다.
이에 따라 혼다는 하이브리드를 성장축으로 재편한다. 2027년부터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플랫폼을 적용한 SUV 중심 신차를 출시해 2030년까지 15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북미를 핵심 시장으로 삼아 중대형 하이브리드 라인업도 확대한다.
생산과 개발 방식도 달라진다. 기존 본사 중심 개발에서 벗어나 중국과 인도 현지 기업의 기술과 부품, 플랫폼 활용을 확대하고 표준 부품 적용을 늘려 원가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개발 비용과 기간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트리플 하프(Triple Half)’ 전략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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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책임은 이 같은 변화로 단기적으로는 북미 하이브리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혼다가 미국 시장에서 중대형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인 만큼 기존 강자인 토요타를 비롯해 현대차·기아 등 주요 업체 간 경쟁도 한층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하이브리드 전략만으로는 장기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책임은 “중국 시장에서 나타난 소비 트렌드가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자율주행, 차세대 전동화 기술에 대한 투자와 실행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레거시 완성차 업체들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