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내수 도매판매는 11만7000대로 전년동월대비 4.85% 증가했다”며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합산 점유율은 3.4%포인트 상승한 83.8%”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와 쌍용차(003620)의 픽업 파생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칸이 각각 5903대, 1339대 팔리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1월 해외 도매판매는 46만8000대로 7.8% 감소했다. 50만대를 하회한 것은 지난해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1월 자동차 잠정 수출액은 13.4% 증가한 36억7000만달러로 4개월 연속 30억달러를 상회한 것을 볼 때 해외 도매판매 부진은 현대·기아차의 해외법인이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신차 효과로 내수·수출 판매 개선은 양호하지만 해외 법인의 부진과 높아진 원가율로 수익성 개선에 대한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상반기는 실적 개선보다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트리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