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실적 개선보다 지배구조 기대가 우선-신한

이명철 기자I 2019.02.07 08:32:2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7일 자동차 업종에 대해 지난달 국내 도매 판매는 신차 효과로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해외는 판매량과 수출액의 미스매치로 부진했다며 당분간 펀더멘탈 개선보다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고 현대모비스(012330)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내수 도매판매는 11만7000대로 전년동월대비 4.85% 증가했다”며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의 합산 점유율은 3.4%포인트 상승한 83.8%”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와 쌍용차(003620)의 픽업 파생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칸이 각각 5903대, 1339대 팔리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1월 해외 도매판매는 46만8000대로 7.8% 감소했다. 50만대를 하회한 것은 지난해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1월 자동차 잠정 수출액은 13.4% 증가한 36억7000만달러로 4개월 연속 30억달러를 상회한 것을 볼 때 해외 도매판매 부진은 현대·기아차의 해외법인이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신차 효과로 내수·수출 판매 개선은 양호하지만 해외 법인의 부진과 높아진 원가율로 수익성 개선에 대한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상반기는 실적 개선보다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트리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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