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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8년 전과 다른 모습으로 백악관 입성할 것"

양지윤 기자I 2025.01.20 09:14:09

트럼프 측근 테드 크루즈 美상원의원 인터뷰
"경험 축적"…2기 내각 뒤통수 없다 선긋기
"내각 지명자, 변화의 주체 공통점"
'딥 스테이트' 해체 기대…"조직 효과적으로 전환"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으로 불리는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미 텍사스주 상원의원은 “차기 대통령이 8년 전 취임한 트럼프와는 ‘다른 도널드 트럼프’로 백악관에 입성한다”고 19일(현지시간)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재선 취임식 전날 집회에서 한 마을 주민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크루즈 상원의원은 뉴스네이션의 ‘더 힐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두 번째로 더 많은 경험과 더 나은 팀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에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2017년과는 다른 사람이며 이제는 많은 경험이 축적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2기 행정부는 1기와 같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깔린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당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등용했다가 뒤통수를 맞은 경험이 있다. 이에 2기 인선은 철저히 충성도를 최우선으로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크루즈 의원은 “일부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의제를 달성하기 위해 그와 함께 싸우지 않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후회하게 된 것 같다”며 “현재 내각 후보자팀은 정말 강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내각 지명자들의 일관된 특징은 “변화의 주체로서의 역할과 기관의 문화를 바꾸려는 사고방식을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미 대선 기간 동안 ‘딥 스테이트’라고 규정한 기득권 관료 계층을 해체하겠다고 공약한 데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딥 스테이트 해체를 위해 ‘스케줄 F’라는 행정명령에 재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케줄F는 일반직 연방 공무원 중 고위직을 언제든 대체 가능한 정무직으로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통령에게 충성하지 않는 것으로 분류되는 공무원에 대한 보호를 박탈하고, 공무원을 채용할 때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 표명을 장려한다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크루즈 의원은 “현재 트럼프팀은 딥스테이트의 도전, 첫 번째 임기 동안 그가 하고 싶어 했던 많은 것에 실제로 저항했던 내재된 관료주의의 도전에 대해 훨씬 더 큰 인식을 가지고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는 미국 국민들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조직의 방향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위원인 크루즈 의원은 지난해 공화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텍사스에서 3선에 성공한 인물로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으로 불린다. 20일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국민의 힘 소속 조정훈·김대식 의원을 초청하기도 했다.

트럼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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