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과 즐거움 있는 '산업관광의 모든 것'

강경록 기자I 2017.03.06 08:54:18

6일 산업관광지 458곳 정보 공개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확인 가능

문체부는 6일 국내 산업관광지 458곳의 정보를 공개했다. (사진=문체부)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산의 ‘에프 (F)1963’, 경기 오산의 ‘아모레퍼시픽 스토리가든’ 등 국내 산업관광지 485곳의 정보가 공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6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국내 산업관광지 458곳의 정보를 한국관광공사의 여행정보 포털사이트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통해 공개했다.

산업관광은 주로 기업체의 생산현장이나 홍보시설을 비롯해 재래·전통산업, 과거 산업 유산 등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다. 관광객들에게는 호기심 충족 등 배움과 재미가 있는 볼거리나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기업체나 지역에는 브랜드나 지역산업에 대한 홍보를 통해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는 관광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지난해부터 지자체와 업종 단체 등의 협조를 받아 전국의 산업관광단지를 전수 조사했다. 이 결과 이들 중 색다른 볼거리나 체험거리를 가지고 있거나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 산업을 상징하고 대표성 높은 산업관광지를 중심으로 근대산업유산, 문화콘텐츠 산업 등 9개 분야 총 458곳의 관광정보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산업관광지 중 부산 수영구의 ‘에프(F)1963’은 부산의 기업 고려제강이 1963년에 건립해 2008년까지 운영하던 공장 건물이다. 그런데 2016년에 부산비엔날레를 이곳에서 개최하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현재 ‘에프(F)1963’에서는 공연·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서점과 카페 등도 입점하여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또한 인접한 고려제강 기념관에서 철강 선재 산업의 역사를 엿볼 수도 있어 ‘에프(F)1963’는 부산의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스토리가든’에서는 근대부터 현대까지의 화장품의 발전상과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화장품 제조 공정을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하며 나만의 메시지가 새겨진 립스틱도 선물로 받아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 우주항공 산업을 상징하는 전남 고흥군의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은 인공위성 발사 현장 견학 프로그램과 함께 8만 7000㎡ 부지에 32종의 작동 체험 전시물과 90여 종의 전시품을 제공한다. 또한 3차원 입체영상관 등이 있어 방문객들이 체험 교육을 즐길 수 있다.

문체부는 앞으로 산업관광지에 대한 소개와 위치, 개장시간, 이용요금, 연락처 등 관광정보를 배포·홍보할 계획이다. 일반인들이 여행을 계획하고, 주요 여행사들이 관련 상품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한편, 문체부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우수 산업관광지 기반 조성 공모사업’을 시행한다. 올해부터는 종래의 단순 시설 견학형 관광보다 재미있는 문화체험 관광을 선호하는 관광객들의 요구에 부응해 관광시설 등 기반시설(인프라) 중심의 예산 지원 방식에서 콘텐츠 기획과 홍보에 대한 지원과 컨설팅으로 점차 전환할 방침이다. 지난 2012년부터 지자체 대상으로 지원해 온 ‘산업관광 기반시설(인프라) 지원 사업’은 지난해까지 총 24개 산업관광지를 지원했다. 이는 ▲서울 성동구 수제화 거리, ▲강원 원주시의 뷰티(미용)산업, ▲경기 파주시의 출판도시, ▲전북 순창군의 장류 체험 등 지역의 산업관광지 기반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아울러 산업관광지는 마이스(MICE) 등 사업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사후 관광코스로 연계돼 잠재력 있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외국인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산업관광지에 대한 관광정보를 다국어로 제공하고, 국내외 전문 여행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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