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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은에 따르면 경제통계국은 오는 6일 ‘2024년 12월 경상수지(잠정)’를 발표한다. 작년 1∼11월 누적 경상수지는 835억 4000만달러 흑자로, 2023년 같은 기간(280억 7000만달러)의 3배에 달한다. 한은의 지난해 연간 전망치인 900억달러에서 64억 6000만달러가 모자란다. 마지막 달인 12월 통관 기준 수출 실적이 11월보다 높게 집계돼 전망치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90억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연간 900억달러라는 ‘역대급’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지난달 11월 경상수지 발표 후 설명회에서 “12월에도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상당 폭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흑자 규모는 조사국 전망치 9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예상대로라면 2023년 경상수지 흑자는 2015년(1051억 2000만달러), 2016년 (979억 2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가 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통관기준 수출액은 613억 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6% 증가했다.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우리나라 월간 수출액은 2023년 10월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1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무역수지는 64억 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역대급 경상수지 흑자에도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증가세가 꺾이고 비(比) 정보통신(IT) 품목의 부진이 지속되는 등 수출 둔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올해는 미국 신 행정부의 정책 변화와 높은 수준의 원·달러 환율 등이 수출입의 큰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중국산 저비용 인공지능(AI) 모델인 ‘딥시크’가 국내 반도체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전망 올해 연간 경상수지가 800억달러로 지난해(900억달러 전망)에 이어 높은 수준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측은 “향후 경상수지 흐름은 미 경제정책, 글로벌 반도체 경기와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 제고 속도 등에 크게 영향받을 것”이라고 봤다.
한편, 오는 5일에는 1월 말 기준 외환보유고가 발표된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국내 정치 리스크가 더해지며 환율이 1500원 목전까지 올랐던만큼 과도한 변동성 확대를 막기 위한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으로 외환보유고가 다소 줄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간 보도계획
△3일(월)
기자 Pick
△4일(화)
12:00 BoK 이슈노트: 경력직 채용 증가와 청년 고용
16:00 2025년 제1차(1.16일 개최,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금통위 의사록 공개
△5일(수)
6:00 2025년 1월 말 외환보유액
12: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BIS 글로벌 금융시스템 위원회(CGFS)-지급·시장인프라 위원회(CPMI) 워크숍’ 참석
△6일(목)
8:00 2024년 12월 국제수지(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