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피부를 부탁해"…베이비 선쿠션 '히트다 히트'

김진우 기자I 2016.08.25 08:19:39

최근 크림형태가 아닌 찍어바르는 쿠션형 자외선차단제 인기가 베이비용으로 이어져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추사랑 선쿠션 입소문 타…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도 유행
저자극 성분을 사용해 민감한 아이 피부에 맞게 제작…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

△프리메라 베이비 선쿠션 한정판 제품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크림 형태가 아닌 찍어 바르는 쿠션형 자외선차단제의 인기가 유아용 제품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 가장 핫(Hot)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는 ‘베이비 선쿠션’으로 해시태그를 올린 글만 수천 개에 달한다.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에서는 베이비 선쿠션 판매량이 급증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LG생활건강(051900), 네이처리퍼블릭 등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들도 잇따라 베이비 선쿠션 제품을 선보이며 인기 행렬에 합류했다.

◇베이비 선쿠션, 한여름 판매 급증

소셜커머스인 티몬에 따르면, 7~8월 베이비 선쿠션(선팩트 포함) 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0% 매출이 상승했다. 오픈마켓인 옥션에서는 최근 한 달간 베이비 선쿠션 등 유아용 선케어 제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108% 늘었다.

폭염으로 햇볕이 더욱 강해지면서 피부가 약한 유아용 선쿠션 제품이 인기를 끈 것이란 분석이다. KBS 2TV 인기 프로그램인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아동들이 선쿠션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이 방영되는 등 트렌드 변화도 한몫했다.

베이비 선쿠션은 사용 시 번들거리고 사용 후 씻기가 다소 불편한 크림형 제품보다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엄마들이 얼굴에 쿠션제품을 ‘톡톡’ 바르는 모습을 아이들이 따라 하면서 유행처럼 번지는 상황이다.

서상범 티몬 육아팀 상품기획자(MD)는 “엄마 화장품에 호기심 많은 여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유아용 선블록 제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요즘 같이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씨에 아이 스스로 직접 제품을 사용하기도 하면서 아이들은 물론 엄마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더페이스샵 카카오프렌즈·디즈니 협업 라인에서 출시된 베이비 선쿠션
◇주요 화장품업체, 잇따라 신제품 출시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프리메라는 아동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베이비 선쿠션 제품을 협찬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프리메라 베이비 선쿠션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격투기 선수 추성훈의 딸인 추사랑이 사용해 ‘추사랑 선쿠션’이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브랜드숍인 더페이스샵과 허브 화장품 빌리프, 에코 브랜드 비욘드에서 잇따라 베이비 선쿠션 제품을 선보이면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지난 3월 카카오프렌즈와의 콜라보레이션(협업) 라인에서 베이비 선쿠션을 한정출시했고, 7월부터는 디즈니와의 협업 라인에서 미키마우스·미니마우스 베이비 선쿠션을 선보였다. 카카오프렌즈 베이비 선쿠션은 출시 4개월 동안 6만개 판매됐고, 디즈니 제품은 약 2개월간 5만개 가량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빌리프는 지난해까지 크림 타입의 튜브형 유아용 자외선차단제만 출시했다가 올해부터는 선쿠션 제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비욘드는 크림 형태의 제품이 주력이었다가 올해 출시한 베이비 선쿠션으로 주력제품이 이동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 피부에 맞게 순한 원료로 제품을 만들고 유해물질을 첨가하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러브 유 베이비 선쿠션’은 청정 제주에서 자란 해바라기와 서양 유채, 돌콩, 녹두, 참깨 등 다섯 가지 식물 원료로 만들어 민감한 아기 피부에 적합한 게 특징이다. 항균 처리된 퍼프가 내장돼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베이비 라인이 주력이 아니라 매출이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제품을 써본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 러브유 베이비 선쿠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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