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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여곳에 달하는 2·3차 협력사 매출까지 더하면 100조원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이들 협력사들의 매출액은 2023년 기준 현대차 매출액 78조 338억원보다 12조원 이상 많은 규모다. 현대차·기아 합산 매출액(136조 5537억원)의 66% 수준이다.
237개 협력사들은 매출액뿐 아니라 자산규모, 부채비율 등 기업의 내실을 보여주는 지표도 성장하며 한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협력사 매출액은 2000년대 들어 크게 늘었다. 현대차·기아가 본격적으로 성장궤도에 오르면서 협력사들도 함께 성장한 것이다.
현대차·기아와 함께 자동차산업 밸류체인에 있는 부품 협력사의 외형과 내실이 성장함에 따라 한국자동차산업의 전체 규모 확대는 물론 국가경제에 대한 기여도 커지고 있다.
생산 품목별 직·간접 경제 파급효과를 추정할 수 있는 한국은행 산업연관표(2022년 연장표)를 활용해 분석 대상 부품 협력사 매출액 기준 국가경제 파급효과를 추계한 결과 생산유발효과는 237조 8000억여원으로 나타났다. 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55조 6000억여원, 취업유발효과는 60여만명으로 집계됐다.
개별 협력사의 대형화 추세도 뚜렷해지는 추세다. 2001년 733억원이었던 이들 협력사의 기업별 평균 매출액은 2013년 2391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23년에는 2001년의 5.2배인 38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매출 1000억원 이상 협력사 비중은 2001년 62개사(21%) 수준에서 2023년에는 과반을 훨씬 웃도는 160개사(68%)로 불어났다.
대상 협력사 중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도 지난 2001년 46곳에서 2023년 말 기준 70곳으로 늘었으며, 시가총액은 1조 5000억원 수준에서 17조 4000억원수준으로 11.6배 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협력사가 성장한 것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 확대와 함께 현대차·기아 협력사라는 신뢰도를 활용해 다른 해외 완성차업체에도 공급량을 늘리는 등 다양한 매출원을 창출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기아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완성차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철학과 장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다양하고 실질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협력사들의 지속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는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적인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중소 협력사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중소 협력사에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영 개선 및 안정화를 지원 중이다.
아울러 △전동화시대를 대비한 사업 다각화 및 경쟁력 강화 △해외공장 구축 및 설비·운영자금 조달 △우수 인재 채용 △ESG 관리체계 구축 등 다각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직·간접 금융 지원 및 자금 출연 등을 통해 총 2조 3708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설과 추석 등 명절 때에는 2조원 이상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해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2·3차 중소 협력사에는 △1000억원 규모의 ‘공급망 안정화 기금’과 △2000억원 규모의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펀드’ △2700억원 규모의 ‘2·3차 협력사 공동 프로젝트 보증 프로그램’ 등을 지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