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에는 23개국에서 5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스켈레톤, 휠체어컬링, 수영, 실내조정, 좌식배구, 휠체어농구, 휠체어럭비 등 11개 종목에서 오는 16일까지 9일 동안 열전을 벌인다. 스키 등 일부 동계 종목은 밴쿠버가 아닌 휘슬러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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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은 이날 오후 1~3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렸던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4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개회식 식전 행사인 각국 선수단 입장 때 한국 선수단 기수는 실내배구와 실내조정, 스켈레톤 등 3개 종목에 출전하는 김한기(67) 선수가 맡았다. 이환경(51), 나형윤(40), 김영민(53), 김관수(52), 조형권(48), 박선웅(55), 황윤재(55), 이한(33), 박우근(42), 권영수(48) 등 다른 선수들도 2~5개 종목에 출전한다.
개회식 본행사에선 캐나다 출신 팝스타인 넬리 퍼타도와 록산 브루노를 비롯해 미국 팝스타인 케이티 페리와 노아 카한 등이 공연했다.
인빅터스 게임은 스포츠를 통한 상이군인 재활을 위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던 영국 해리 왕자(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주도로 창설돼 2014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열렸다. 이번이 7번째 대회다.
해리 왕자는 이날 개막식 연설에서 10여년 전 창설된 인빅터스 게임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용기, 강인함, 인내 등 게임의 정신을 강조했다. 이에 각국 선수단은 일제히 박수갈채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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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인빅터스 게임 유치를 추진 중인 우리 정부는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정부대표단을 이번 대회에 파견해 유치전에 돌입했다. 이 차관은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다리에 총상을 입은 상이군인이다.
대표단은 인빅터스 게임 개회식에 참석한 뒤 벨기에와 폴란드 등 각국 대표단과 면담했다. 9일에는 인빅터스 게임 재단에 2029년 대회 유치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2029 인빅터스 게임 개최지는 내년 하반기에 최종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