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무회의, 올 필요 없는 사람까지 배석할 필요 있나”(상보)

박태진 기자I 2022.06.17 09:38:45

한상혁·전현희 사퇴론에 “임기 있으니 알아서 판단할 문제”
사퇴 우회적 종용…두 사람 결단으로 공 넘겨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향한 여권의 사퇴 압박과 관련해 “임기가 있으니 자기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위원장이 물러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두 위원장과 (정부에서) 함께 하기 어렵나’라는 질문에는 “국무회의에 필수 요원, 국무위원도 아닌 사람들이 와서 앉아 있으면 다른 국무위원들이 주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회의에서) 비공개 논의를 많이 하는데, 굳이 올 필요가 없는 사람까지 배석시켜서 국무회의를 할 필요가 없지 않나 싶다”며 두 사람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종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만큼 최종 결정은 두 위원장의 ‘결단’으로 미루며 공을 넘긴 모양새다.

전 위원장 임기는 내년 6월 말까지, 한 위원장 임기는 내년 7월까지로 모두 1년여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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