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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할리우드 특사' 지명…美 유명 배우 셋 누구

이소현 기자I 2025.01.17 07:57:58

"할리우드, 다시 황금기 맞을 것"
존 보이트·멜 깁슨·실베스터 스탤론
할리우드 특사 업무는 불분명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존 보이트, 멜 깁슨, 실베스터 스탤론 등 미국 유명 원로 영화배우 3명을 ‘할리우드 특사’로 지명했다.

할리우드 특사로 지명된 미국 배우 존 보이트, 미국 배우 겸 영화감독 멜 깁슨, 미국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사진=AFP)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위대하지만 매우 힘든 곳인 캘리포니아 할리우드의 특별 홍보대사로 임명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들은 지난 4년 동안 외국에 많은 사업을 빼앗긴 할리우드를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좋고, 더 강하게 되돌려 놓기 위해 특사로 봉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세 명의 매우 재능 있는 사람들은 나의 눈과 귀가 될 것이고, 나는 그들이 제안하는 것을 실행할 것”이라며 “미국이 그렇듯이 할리우드는 다시 한번 황금시대를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P 통신은 지명된 할리우드 특사 3명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불분명하다며, 특사라는 직책도 일반적으로 캘리포니아가 아닌 중동과 같은 문제가 있는 지역으로 파견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할리우드를 언급하며 ‘위대하지만 매우 힘듯 곳’이라고 표현했는데 최근 영화 산업이 예전 같지 않은 점과 로스앤젤레스(LA)에 발생한 산불로 고통을 받고 있기에 특사를 파견한 것으로 풀이된다. AP 통신은 “최근 몇 년간 미국 영화와 TV 제작은 코로나19 팬데믹, 2023년 작가·배우 노조 파업, 최근 LA 지역에서 계속되는 산불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짚었다.

깁슨은 성명에서 “여러분 모두와 같은 시간에 소식을 접하고 놀랐다”면서도 “저는 부름에 귀를 기울였다. 시민으로서 제 의무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도움과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할리우드 특사 3명은 모두 트럼프 당선인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졌다.

앤젤리나 졸리의 부친이기도 한 보이트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에이브러햄 링컨 이후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칭송해왔다. 깁슨은 지난해 대선 직전 트럼프 당선인 지지를 밝혔다. 스탤론은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의 단골손님이며, 지난해 대선 직후 축하 행사에서는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나라를 지켰을 때 그는 자신이 세상을 바꾸게 될 줄을 전혀 몰랐다. 그가 없었다면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할 수 없었을 테니까”라며 “우리는 제2의 조지 워싱턴을 얻었다”고 트럼프 당선인을 치켜세웠다.

AP통신은 “이들을 할리우드 홍보대사로 선정한 트럼프 당선인의 결정은 1980년대와 1990년대 뉴욕에서 떠오르는 타블로이드 스타이자 세계 최고의 영화배우였던 시절에 대한 그의 집착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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