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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한강공원 ‘한강 헬스장’은 방화대교 남단 인근 가족 피크닉장에 위치해 있다. 광나루한강공원 ‘한강 헬스장’은 광진교 남단 수난구조대 앞에 들어섰다.
강서한강공원 ‘한강 헬스장’에는 총 7종의 야외 운동기구 중 크로스핏 종합운동기구 1종, 상체 근육을 강화하는 ‘숄더프레스’, 등 근육을 발달시키는 ‘풀다운’, 하체 근육을 자극하는 ‘레그프레스’ 등 총 6종의 근력 운동기구가 설치됐다.
광나루한강공원 ‘한강 헬스장’에는 크로스핏 종합운동기구 2종, 숄더프레스, 광배근 등 등의 근육을 강화하는 ‘호라이즌탈 로우(Horizontal Row)’, 레그프레스 등 8종의 근력 운동기구를 포함해 총 10종의 운동기구가 있다.
또 크로스핏 운동기구는 팔굽혀펴기, 풀업, 매달리기, 케틀벨 활용 운동 등 대부분의 맨몸 운동이 가능하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한 ‘한강 헬스장’은 운동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나 70~80대까지 쉽게 운동을 배울 수 있다. 기구마다 QR코드가 부착돼 있어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하면 기구 조작법부터 운동 방법까지 쉽게 알 수 있다.
서울시는 “한강 헬스장을 근력 운동과 크로스핏 중심의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이제는 전 연령층의 시민들이 한강공원에서 전문적인 근력, 크로스핏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운동기구 대당 평균 1000만원이 넘는 금액은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1일 열린 미래한강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봉준 의원(국민의힘·동작구 제1선거구)은 한강헬스장 조성사업의 예산 낭비에 대해 지적했다.
서울시는 당초 5개소 조성 계획을 2개소(강서, 광나루)로 축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은 5억 원 그대로 집행하고 있다. 2개소(강서, 광나루) 운동기구 25대 구매 예산이 2억 5900만 원으로 대당 평균 1000만 원이 넘는다.
해외에서 수입하는 운동기구 가격도 도마 위에 올랐다. 레그프레스 기구의 경우 1대 가격이 1880만 원으로, 일반공원에 설치된 국내산 제품(277만 원)의 7배에 달한다. 명품 피트니스 브랜드로 알려진 ‘라이프피트니스’의 제품(약 990만 원)과 비교해도 2배 가까이 비싸다.
이 의원은 2개월간의 사업에 책정된 인건비도 지적했다. 해외 제품 구매 후 조명과 스마트폰 거치대를 설치하는 단순 작업이지만 사업PM부터 기구개조매니저까지 6명의 인건비가 4200만 원으로 책정된 것은 과다하는 것이다.
이 의원은 “올해 6월 1차 추가경정예산으로 급하게 예산을 편성했으면서도 계획은 축소되고 심각한 예산 낭비로 시민 불편까지 초래하게 됐다며”며 원칙에 입각한 예산 처리를 촉구했다.
이에 서울시는 “일반공원에 설치된 제품(277만 원)은 기구의 중량이 아닌 본인 몸무게만을 이용해 운동하는 제품으로 실제 근력 운동 효과를 보기 어렵고, ‘라이프 피트니스’ 레그프레스 제품 역시 야외용 제품이 아닌 실내용 제품에 해당하여 한강 수변 공간에 설치하기는 곤란하며 총 중량도 적게 나가 운동 시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 안정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중량 조절시 손끼임 사고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