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위험관리 역량’ 강화로 불확실성 대비”

김형일 기자I 2025.01.02 09:24:45

[2025년 신년사]
"비상경영 체제로 강한 대응력 유지해야"
자본적정성·유동성 관리 통해 기업가치 제고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기업금융 기초체력 강화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위험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우리금융그룹)


2일 임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올 한 해를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해 강한 대응력을 유지하고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위험관리 역량 강화에 대해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체계적인 위험관리 역량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여기에 더해, 돌발변수, 잠재리스크 등 보이지 않는 위험요인까지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폭넓은 시야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밝힌 주주, 시장과의 약속도 정교한 자본적정성·유동성 관리를 통해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올해 경영 목표로 ‘핵심경쟁력 강화’, ‘그룹 도약 기반 확보’, ‘내부통제 혁신’을 제시했다.

핵심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각 업권별 핵심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해 그룹의 성장과 수익 기반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기업금융, 자본시장, 글로벌, WM 등 핵심사업 분야는 기초체력을 강화하며, 내실 있는 체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도약 기반 확보에 대해선 “고객의 일상이 우리의 은행, 카드, 캐피탈, 증권 등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며, 새로운 금융 영역으로의 도전에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를 실현하는 핵심은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독보적인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다”며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추진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시장 변화를 선도하며, 고객 저변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보탰다.

내부통제 혁신 방안으로는 “내부통제 혁신안을 철저히 마련하고 신속히 이행하며,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모든 영업과 업무 과정에 내부통제가 효율적으로 녹아들어 원활히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윤리 의식 제고와 실천 의지, 우리 안에 윤리적 기업문화를 올바르게 정착하는 것이다”라며 “기업문화가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중도에 절대 포기하지 않고, 중단 없이 긴 호흡으로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년사에서 임 회장은 겨울의 찬 바람 속에서도 변치 않고 강하게 자라는 소나무, 대나무, 매화나무를 뜻하는 ‘세한삼우(歲寒三友)’를 언급하며 끈기 있는 도전도 주문했다. 그는 “세한삼우는 단지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인내가 아닌 문제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치는 용기와 해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집념,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않고 분투하는 모습이 바로 끈기를 뜻한다”며 “이러한 끈기가 혁신과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