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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올 들어 마약 제조·밀수사범 174명 검거…'마약왕' 박왕열 수사팀에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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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다연 기자I 2026.10.05 09: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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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투약자 단속 아닌 공급사범 검거 집중
"중수청과 협력 강화…마약류 범죄 근절"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경찰이 올 들어 마약 제조 및 밀수 사범 174명을 검거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 넘게 증가한 규모다. 경찰은 단순 마약 투약자 단속보다 공급 사범 검거에 집중해 마약 범죄를 뿌리뽑는다는 계획이다.

필리핀에서 이른바 '전세계'라는 활동명으로 마약을 유통했던 박왕열 씨가 지난 3월 2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필리핀에서 이른바 '전세계'라는 활동명으로 마약을 유통했던 박왕열 씨가 지난 3월 2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5일 올 들어 8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제조·밀수 사범은 33.8%, 판매 사범은 6.6% 증가하는 등 유통사범 검거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의료용 마약사범은 706명을 검거해 전년 동기 대비 11.9% 늘었고, 올 들어 검거한 전체 마약사범은 같은 기간 5.3% 증가한 9530명으로 집계됐다.

국수본은 최근 마약범죄 척결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10팀을 선정해 특별성과 포상금을 지급했다.

마약왕 ‘박왕열’을 수사한 경기도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한 해외 공급책 ‘최병민’을 수사한 경기도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최우수 사례로 선정돼 각 1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 교도소에 수감 중, 지난 3월 이재명 대통령이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에게 직접 임시인도를 요청해 국내로 송환된 인물로, 속칭 ‘던지기’ 수법을 유행시킨 장본인이다.

경찰은 국내 중간 판매책 등 공범들을 검거해 증거를 확보하고, 가상자산 거래 등 자금흐름을 분석하는 등의 수사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전담팀(TF)’ 등 관계기관의 노력을 통해 국내에서 법의 심판을 받게 했다.

이외에도 △의료용 마약류 불법 사용을 집중 수사해 에토미데이트의 마약류 지정 등 제도 개선에 기여한 서울특별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마약 거래대금을 세탁해 준 미신고 가상자산 거래대행소 운영자들을 마약 유통 범행 방조 혐의로 검거한 부산광역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도 함께 포상금 대상으로 선정됐다.

경찰은 마약 수사에 있어 국내외 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해간다는 방침이다. 국가정보원·식품의약품안전처·관세청·국세청·금융위원회을 비롯해 새로 출범한 중대범죄수사청과도 협업을 강화한단 계획이다.

또한 박왕열 사건 등의 수사 과정에서 해외 수사기관과의 공조가 주효했던 만큼 다음달 11~12일 ‘국제 마약수사 컨퍼런스’를 열어 공조 기반을 다지고, ‘아시아 마약범죄 대응 실무협의체’를 통한 국가간 협력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형사사법체계 변화는 각 수사기관이 각각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협업 체계를 개선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마약류 사범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지금이 마약류 범죄 근절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는 각오로 관계기관들과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마약사범 검거 통계. (자료=경찰청)
마약사범 검거 통계. (자료=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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