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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변인은 “정상회담 직후 우리 정부가 ‘사실상의 핵 공유’라고 하자 미국 측에서 단박에 아니라고 반박했다”며 “당황한 대통령실은 ‘심리적 안정감을 강조한 것’, ‘핵 공유가 느껴질 것’이라며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핵인지 감수성’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판이다. 실제 핵을 소유한 미국이 아니라는데 대한민국이 미국의 핵을 공유한다고 주장하는 게 말이나 되느냐”고 물었다.
미국이 공식적으로 부인했는데도 우리 측이 “사실상의 핵공유”, “핵공유로 느껴질 것” 등 실무에서 보기 어려운 의미가 불분명한 표현으로 워싱턴 선언 의미를 해석하자 ‘성인지 감수성’을 비꼰 ‘핵인지 감수성’이란 말로 이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권 대변인은 경제 현안 성과가 부족한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 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우리 경제의 미래산업 향배가 걸린 사안은 해결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정부·여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기 마취와 과대평가, 여론 호도에서 빠져나오기 바란다”는 당부도 덧붙였다.